“한국 그림 되살리자”…‘한국화의 날’ 선포

입력|2017.12.04 (06:46)   수정|2017.12.04 (08:26)



<앵커 멘트>

요즘 우리 미술계에서는 서양화에 밀려 전통 한국화가 크게 위축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화, 즉 한국 그림의 가치를 새롭게 되살리자는 운동이 최근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비선대를 화폭에 담은 수묵 담채화입니다.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장엄한 풍경을 전통 기법으로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권위있는 미술대전에서 여러차례 수상한 이 화가의 가장 큰 고민은 산수화를 배우려는 후학들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정군태(한국화가) : "2000년대 들어서면서 서양의 미술. 새로운 서구 문명 미술이 들어오면서, 지금 각 미술대학에 한국화 학과가 폐쇄되는 학교도 많이 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화가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양화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한국화 즉, 한국 그림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한데 뭉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춘옥('한국화의 날' 제정 추진위원장) : "우리 스스로 가치를 지켜가지 못하면 누구도 우리를 도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상징적으로 '한국화의 날'을 제정하고..."

우선 12월 2일을 '한국화의 날'로 선포하고 한국화 부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습니다.

<인터뷰> 김종경(조선대 미대 교수) : "국악 같은 경우에는 국악 인재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우리 전통 미술에 관한 것은 지원 프로그램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침체된 한국화의 부활을 위해서는 화단의 자체 노력과 함께 문화 당국의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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