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지옥문 열렸다” 강력 반발…중동 정세 ‘일촉즉발’

입력|2017.12.07 (21:06)   수정|2017.12.07 (21:54)



<앵커 멘트>

예루살렘 문제가 중동의 폭풍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 세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1948년 영국의 통치가 끝나면서 유대와 아랍지구로 나뉘었으나, 이스라엘이 1967년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해 통치해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격동의 역사를 갖고 있어, 이 문제는 중동 평화협상에서 핵심 사안이었고, 국제사회도 중립적인 2국가 해법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텔아비브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라고 지시했습니다.

세계적인 우려 속에 아랍과 이슬람권이 극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두바이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반미 시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가 불에 탔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미국이 지옥문을 열었다'며 무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예루살렘을 위해 순교할 것이다."

터키 이스탄불 미국 영사관 앞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미국 타도'를 외쳤습니다.

팔레스타인 교육부 장관은 휴교령까지 내리고 오늘 항의 집회 참가를 독려했습니다.

<녹취> 아바스(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 : "예루살렘은 이슬람과 기독교의 도시이자, 팔레스타인의 영원한 수도입니다."

중동을 넘어 국제사회도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이 결정이 국제법과 모든 유엔 결의안에 위배된다는 것을 거듭 확인합니다."

분위기가 심상치않자 미국은 중동과 유럽의 자국민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랍연맹은 모레 긴급회동을 소집했습니다.

복잡한 내부 사정으로 공동대응이 쉽지 않겠지만, 무장단체의 테러 위험은 분명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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