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벤추라 인근서 첫 사망자 발견

입력|2017.12.08 (04:57)   수정|2017.12.08 (07:56)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와 북부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초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 시신이 처음 확인됐다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마스 산불이 이날 오전 시속 80∼130㎞의 강풍을 타고 북동쪽 휴양지 오하이 밸리 쪽으로 번졌으며, 오하이 지역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지난 4일 저녁 발화한 이번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자 시신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불이 거세게 번지고 있는 데다 지역별로 수만 명이 대피하고 있기 때문에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오하이 지역으로 번진 불 때문에 이 지역 주민 8천여 명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황급히 대피했다.

벤추라 산불이 확산하면서 미 서부 LA와 벤추라, 샌타바버라를 잇는 간선 교통망인 101번 고속도로가 126번 루트부터 150번 루트 구간까지 한동안 폐쇄됐다가 이날 아침 7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앞서 실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크릭 산불로 인근 목초지에 있던 말 30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미 언론과 소방당국·기상당국에 따르면 진화율이 5% 미만에 그친 가운데 지금까지 불에 탄 면적은 12만 에이커(약 485㎢)가 넘는 것으로 현지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서울시 면적(605㎢)의 거의 80%에 육박한다.

산불 영향권에 있는 주민 20만 명 이상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벤추라에서만 시 전체 주민의 절반인 5만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기상당국은 8∼9일에는 바람이 다소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날 낮에도 시속 80∼90㎞의 건조한 강풍이 계속 불어 산불 피해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북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인 나파·소노마 밸리 등 8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에는 주민 40여 명이 사망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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