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서부 DJ 비자금 찾아라”…전모 드러난 작전 ‘데이비슨’

입력|2018.03.08 (21:04)   수정|2018.03.08 (21:45)



[앵커]

국정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를 도운 혐의로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재판에 넘겨졌죠.

KBS가 입수한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국정원은 허위정보를 돈을 주고 샀는가 하면 국정원 간부는 국세청장을 찾아가 뒷조사 진행상황을 브리핑하기까지 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를 시작합니다.

작전명 데이비슨.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서거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해 국정원이 선택한 것은 음해 공작이었습니다.

이희호 여사와 3남 홍걸 씨가 관리하는 미국 서부지역 은행의 비밀계좌가 있다는 첩보도 입수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 비자금이라고 판단한 원세훈 전 원장은 국세청 도움을 받습니다.

국세청 시스템으로 돈흐름을 쫓고, 현지에 급파된 역외탈세 전담팀이 계좌추적에 나섰지만 헛소문으로 결론 내려졌습니다.

국정원은 그 과정에서 정보 하나를 3천5백만 원에 사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4년 김 전 대통령 차남 홍업 씨의 측근이 미국 뉴욕 건물 매수에 쓴 돈이 김 전 대통령 비자금이라는 겁니다.

이 역시 헛소문으로 결론 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헛소문 두 건 확인하는데 국정원이 쓴 돈은 6억 원 정도입니다.

모두 대북 공작금이었습니다.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은 국세청장실에서 이 전 청장에게 도표를 그려가며 작전 상황을 브리핑하기도 했습니다.

활동비 1억 2천만 원이 이 전 청장에게 제공된 시점이기도 합니다.

정보기관과 국세청 수장이 예산을 불법으로 써가며 추진한 전직 대통령 뒷조사는 결국 이들에 대한 법적 처벌로 끝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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