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방북 초청에 “5월 안에 만나겠다”

입력|2018.03.09 (09:17)   수정|2018.03.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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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월 안에 만날 것이라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와 함께 핵 실험 중단을 약속했다.

한국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실장은 한국시간 9일 오전 9시(현지시간 8일 오후 7시)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사단이 국내에서 발표한 방북 결과보다 더 명확한 도발 중단 의지를 담고 있다. 정 실장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이 남북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 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을 재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와 관련해 트위터에 "김정은이 단지 동결이 아니라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또 "북한이 그 기간 동안 어떤 미사일 시험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용 실장은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받은 뒤 북미 정상회담 요청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5월까지 만나겠다"고 답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동 날짜와 장소를 결정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회담이 계획되고 있다"는 글을 올려 세부 계획을 협의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정의용 실장은 브리핑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와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방북했던 정 실장은 현지시간 8일 오전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 4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정 실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방미 첫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국 도착 당시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되지 않아 9일 회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