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CEO “25% 관세, 미국 수출에 큰 타격”

입력|2018.03.09 (11:34)   수정|2018.03.09 (11:36)



국내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늘(9일)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가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휴스틸 박훈 사장은 오늘(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민관합동대책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25% 관세의 영향에 대해 "다들 생각하는 그 정도"라며 "관세가 부과되면 판매처가 과연 한국 물건을 계속 사야 하는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해외공장 등 대응 방안에 대해 "동남아로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고 캐나다에도 들어갔는데 거기 물량이 미국만큼 많지 않다"면서 "미국 정부에 봐달라고 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 정락 부사장은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며 그것을 정부와 같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은 "철강업계 전체가 다 많이 힘들고 타격이 크다"며 "상당히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세아제강의 베트남 공장 등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베트남은 베트남 나름대로 할 것이며 정부와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다른 철강 수출국도 같이 포함된 만큼 국내 업계만 특별히 더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동국제강 임동규 부사장은 "미국 내수 가격이 벌써 올라가고 있는데 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관세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은 어차피 수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이것보다는 사실 연례재심이 많이 걱정된다"며 "정상적으로 하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다른 고려를 하니까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번 부과한 관세에 대해 매년 연례재심을 통해 덤핑 여부와 관세율을 다시 결정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