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부 2주 동안 ‘24시간 통행 금지’…“모두 마스크 써야”

입력 2020.04.05 (16:03) 수정 2020.04.05 (16: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시간 4일 오후 8시부터 2주간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에는 의료, 식료품 구매 목적 외 일반 시민의 외출이 금지됩니다. 보건, 주유소, 배달을 위한 식당 영업, 식료품 공급, 언론 취재, 항공·항만, 해운, 건설, 치안 등 필수 분야 종사자의 출퇴근은 가능합니다.

식료품이나 약을 사러 갈 때는 가구당 한 명만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고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두바이 정부는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야간에만 부분적으로 통행금지(오후 8시∼이튿날 오전 6시)를 시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통행금지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4일 오전까지만 해도 야간 통행금지 기간을 연장한다고 했다가 이날 밤 24시간 통행금지로 조처를 강화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통행금지령과 함께 전철과 노면전차(트램) 운행도 5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필수 목적의 외출을 위해 버스를 무료로 운용하고 택시 요금을 50% 할인합니다.

통행금지령을 어기면 2천 디르함(약 6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위반 정도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두바이 정부는 밝혔습니다.

UAE 아부다비 정부는 최근 3주 시행했던 테마파크, 영화관, 쇼핑몰 등 대중시설에 대한 영업 중지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아부다비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2주 시한으로 시행한 야간 통행 금지를 무기한으로 연장했습니다.

UAE 정부는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외출할 때는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고 마스크가 없다면 집에서 만든 면마스크라도 써야 한다"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동안 UAE 정부는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만 마스크를 써도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UAE 정부는 올해 10월 20일로 예정됐던 '두바이 엑스포 2020'의 개막을 내년 10월로 1년 연장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보냈습니다.

UAE 중앙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일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4%에서 7%로 대폭 낮추는 등 2천560만 디르함(약 86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5일 발표했습니다. 앞서 UAE 정부는 지난달 14일과 22일 각각 1천억 다르함(약 33조원), 160억 디르함(약 5조4천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UAE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1천505명, 사망자는 10명입니다. 국제선 운항 금지, 야간 통행금지 등을 시작한 지난달 말보다 열흘간 약 5배로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두바이 정부 2주 동안 ‘24시간 통행 금지’…“모두 마스크 써야”
    • 입력 2020-04-05 16:03:37
    • 수정2020-04-05 16:37:39
    국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시간 4일 오후 8시부터 2주간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에는 의료, 식료품 구매 목적 외 일반 시민의 외출이 금지됩니다. 보건, 주유소, 배달을 위한 식당 영업, 식료품 공급, 언론 취재, 항공·항만, 해운, 건설, 치안 등 필수 분야 종사자의 출퇴근은 가능합니다.

식료품이나 약을 사러 갈 때는 가구당 한 명만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고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두바이 정부는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야간에만 부분적으로 통행금지(오후 8시∼이튿날 오전 6시)를 시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통행금지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4일 오전까지만 해도 야간 통행금지 기간을 연장한다고 했다가 이날 밤 24시간 통행금지로 조처를 강화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통행금지령과 함께 전철과 노면전차(트램) 운행도 5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필수 목적의 외출을 위해 버스를 무료로 운용하고 택시 요금을 50% 할인합니다.

통행금지령을 어기면 2천 디르함(약 6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위반 정도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두바이 정부는 밝혔습니다.

UAE 아부다비 정부는 최근 3주 시행했던 테마파크, 영화관, 쇼핑몰 등 대중시설에 대한 영업 중지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아부다비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2주 시한으로 시행한 야간 통행 금지를 무기한으로 연장했습니다.

UAE 정부는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외출할 때는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고 마스크가 없다면 집에서 만든 면마스크라도 써야 한다"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동안 UAE 정부는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만 마스크를 써도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UAE 정부는 올해 10월 20일로 예정됐던 '두바이 엑스포 2020'의 개막을 내년 10월로 1년 연장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보냈습니다.

UAE 중앙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일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4%에서 7%로 대폭 낮추는 등 2천560만 디르함(약 86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5일 발표했습니다. 앞서 UAE 정부는 지난달 14일과 22일 각각 1천억 다르함(약 33조원), 160억 디르함(약 5조4천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UAE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1천505명, 사망자는 10명입니다. 국제선 운항 금지, 야간 통행금지 등을 시작한 지난달 말보다 열흘간 약 5배로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