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커녕 손실만”…분양형 호텔 투자 주의
입력 2020.08.03 (07:39)
수정 2020.08.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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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처럼 호텔도 객실을 분양받아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데요.
그런데, 분양형 호텔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문을 연 부산의 한 분양형 호텔입니다.
호텔 운영사는 임대료로 매달 투자금의 6%를 준다며, 객실 분양자들에게 보증서까지 써 줬습니다.
[호텔 객실 분양자 : "분양할 당시에, 충분히 자기들이 확정수익을 줄 수 있다고. 보증서하고, 운영해왔던 실적 이런 걸 보고. 믿을 수 있겠다고…."]
하지만 약속과 달리 객실 분양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투자 피해를 호소하는 분양자들이 300여 명에 달합니다.
[분양형 호텔 투자 피해자 : "융자를 받아서 그렇게 분양을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수익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호텔 운영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 지급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이 높다며 투자를 유도합니다.
[분양형 호텔 운영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진짜 분양가가 낮은 거고 그 투자 대비 수익률이 괜찮은 편이거든요. 좋은 수익률을 잘 지급하고 있다고…."]
분양형 호텔의 경우 보증보험 등에 가입할 의무가 없어 투자금 손실을 보더라도 구제받을 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분양형 호텔 24곳에서 투자자들이 임대 수익금 문제로 운영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분양호텔이 많아짐에 따라 사실은 수익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고요. 수익이 있더라도 투자자에게 내용을 적확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손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잇따르는 분양형 호텔의 투자 피해를 막기 위해선 표준 계약서 작성 등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 이한범
아파트처럼 호텔도 객실을 분양받아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데요.
그런데, 분양형 호텔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문을 연 부산의 한 분양형 호텔입니다.
호텔 운영사는 임대료로 매달 투자금의 6%를 준다며, 객실 분양자들에게 보증서까지 써 줬습니다.
[호텔 객실 분양자 : "분양할 당시에, 충분히 자기들이 확정수익을 줄 수 있다고. 보증서하고, 운영해왔던 실적 이런 걸 보고. 믿을 수 있겠다고…."]
하지만 약속과 달리 객실 분양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투자 피해를 호소하는 분양자들이 300여 명에 달합니다.
[분양형 호텔 투자 피해자 : "융자를 받아서 그렇게 분양을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수익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호텔 운영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 지급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이 높다며 투자를 유도합니다.
[분양형 호텔 운영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진짜 분양가가 낮은 거고 그 투자 대비 수익률이 괜찮은 편이거든요. 좋은 수익률을 잘 지급하고 있다고…."]
분양형 호텔의 경우 보증보험 등에 가입할 의무가 없어 투자금 손실을 보더라도 구제받을 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분양형 호텔 24곳에서 투자자들이 임대 수익금 문제로 운영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분양호텔이 많아짐에 따라 사실은 수익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고요. 수익이 있더라도 투자자에게 내용을 적확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손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잇따르는 분양형 호텔의 투자 피해를 막기 위해선 표준 계약서 작성 등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 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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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8-03 16:45:16
[앵커]
아파트처럼 호텔도 객실을 분양받아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데요.
그런데, 분양형 호텔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문을 연 부산의 한 분양형 호텔입니다.
호텔 운영사는 임대료로 매달 투자금의 6%를 준다며, 객실 분양자들에게 보증서까지 써 줬습니다.
[호텔 객실 분양자 : "분양할 당시에, 충분히 자기들이 확정수익을 줄 수 있다고. 보증서하고, 운영해왔던 실적 이런 걸 보고. 믿을 수 있겠다고…."]
하지만 약속과 달리 객실 분양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투자 피해를 호소하는 분양자들이 300여 명에 달합니다.
[분양형 호텔 투자 피해자 : "융자를 받아서 그렇게 분양을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수익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호텔 운영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 지급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이 높다며 투자를 유도합니다.
[분양형 호텔 운영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진짜 분양가가 낮은 거고 그 투자 대비 수익률이 괜찮은 편이거든요. 좋은 수익률을 잘 지급하고 있다고…."]
분양형 호텔의 경우 보증보험 등에 가입할 의무가 없어 투자금 손실을 보더라도 구제받을 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분양형 호텔 24곳에서 투자자들이 임대 수익금 문제로 운영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분양호텔이 많아짐에 따라 사실은 수익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고요. 수익이 있더라도 투자자에게 내용을 적확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손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잇따르는 분양형 호텔의 투자 피해를 막기 위해선 표준 계약서 작성 등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 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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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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