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온 노출 백신’ 운송 과정 살펴보니…‘콜드체인’ 유지 엉망
입력 2020.10.08 (21:24)
수정 2020.10.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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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온 노출이 의심된 독감 백신의 운송 과정이 담긴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냉장 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고 백신을 주차장 바닥에 그냥 내려놓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독감 백신 운송 업체인 신성약품의 물류센터.
백신을 실은 11톤 트럭의 양쪽 문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상온에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운송 대기 중인 백신은 도로 위에 쌓여 있고, 백신을 옮기는 과정에도 백신 상자를 그냥 주차장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백신 운송 기사/음성변조 : "동물약품 이런 것은 날라봤어도 올해 처음했는데요, 백신 나르는 것을. 밥 먹을 때 (냉장차) 시동을 한번 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이 KBS에 제공한 운송 트럭의 자동온도 기록지입니다.
오전 8시 7분부터 30분간 냉장차의 온도는 12.6℃에서 17.7℃였습니다.
백신이 얼 수 있는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백신 운송의 적정 온도인 2℃에서 8℃를 벗어났습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신성약품 관계자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김진문/신성약품 대표 : "온도가 이탈된거는 순간에 저런 현상이 일어났다면 모르겠는데 계속적으로 일어났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콜드체인', 냉장 유통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기본이라고 강조합니다.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온도 변화가 예상이 될 경우에는 아이스박스 같은 것을 이용해서 배송을 하는거죠. 온도가 유지가 안 될 경우에는 품질이 변할 수가 있어요."]
때문에 백신 운송 과정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기윤/의원/국회 보건복지위/국민의힘 : "백신을 운송하는데 있어선 질병청 상황실에서 실시간 그 사항을 알 수 있고 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실을 운영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백신 유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이근희
상온 노출이 의심된 독감 백신의 운송 과정이 담긴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냉장 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고 백신을 주차장 바닥에 그냥 내려놓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독감 백신 운송 업체인 신성약품의 물류센터.
백신을 실은 11톤 트럭의 양쪽 문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상온에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운송 대기 중인 백신은 도로 위에 쌓여 있고, 백신을 옮기는 과정에도 백신 상자를 그냥 주차장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백신 운송 기사/음성변조 : "동물약품 이런 것은 날라봤어도 올해 처음했는데요, 백신 나르는 것을. 밥 먹을 때 (냉장차) 시동을 한번 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이 KBS에 제공한 운송 트럭의 자동온도 기록지입니다.
오전 8시 7분부터 30분간 냉장차의 온도는 12.6℃에서 17.7℃였습니다.
백신이 얼 수 있는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백신 운송의 적정 온도인 2℃에서 8℃를 벗어났습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신성약품 관계자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김진문/신성약품 대표 : "온도가 이탈된거는 순간에 저런 현상이 일어났다면 모르겠는데 계속적으로 일어났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콜드체인', 냉장 유통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기본이라고 강조합니다.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온도 변화가 예상이 될 경우에는 아이스박스 같은 것을 이용해서 배송을 하는거죠. 온도가 유지가 안 될 경우에는 품질이 변할 수가 있어요."]
때문에 백신 운송 과정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기윤/의원/국회 보건복지위/국민의힘 : "백신을 운송하는데 있어선 질병청 상황실에서 실시간 그 사항을 알 수 있고 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실을 운영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백신 유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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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상온 노출 백신’ 운송 과정 살펴보니…‘콜드체인’ 유지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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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08 21:24:26
- 수정2020-10-08 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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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이 의심된 독감 백신의 운송 과정이 담긴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냉장 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고 백신을 주차장 바닥에 그냥 내려놓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독감 백신 운송 업체인 신성약품의 물류센터.
백신을 실은 11톤 트럭의 양쪽 문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상온에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운송 대기 중인 백신은 도로 위에 쌓여 있고, 백신을 옮기는 과정에도 백신 상자를 그냥 주차장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백신 운송 기사/음성변조 : "동물약품 이런 것은 날라봤어도 올해 처음했는데요, 백신 나르는 것을. 밥 먹을 때 (냉장차) 시동을 한번 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이 KBS에 제공한 운송 트럭의 자동온도 기록지입니다.
오전 8시 7분부터 30분간 냉장차의 온도는 12.6℃에서 17.7℃였습니다.
백신이 얼 수 있는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백신 운송의 적정 온도인 2℃에서 8℃를 벗어났습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신성약품 관계자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김진문/신성약품 대표 : "온도가 이탈된거는 순간에 저런 현상이 일어났다면 모르겠는데 계속적으로 일어났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콜드체인', 냉장 유통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기본이라고 강조합니다.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온도 변화가 예상이 될 경우에는 아이스박스 같은 것을 이용해서 배송을 하는거죠. 온도가 유지가 안 될 경우에는 품질이 변할 수가 있어요."]
때문에 백신 운송 과정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기윤/의원/국회 보건복지위/국민의힘 : "백신을 운송하는데 있어선 질병청 상황실에서 실시간 그 사항을 알 수 있고 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실을 운영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백신 유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이근희
상온 노출이 의심된 독감 백신의 운송 과정이 담긴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냉장 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고 백신을 주차장 바닥에 그냥 내려놓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독감 백신 운송 업체인 신성약품의 물류센터.
백신을 실은 11톤 트럭의 양쪽 문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상온에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운송 대기 중인 백신은 도로 위에 쌓여 있고, 백신을 옮기는 과정에도 백신 상자를 그냥 주차장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백신 운송 기사/음성변조 : "동물약품 이런 것은 날라봤어도 올해 처음했는데요, 백신 나르는 것을. 밥 먹을 때 (냉장차) 시동을 한번 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이 KBS에 제공한 운송 트럭의 자동온도 기록지입니다.
오전 8시 7분부터 30분간 냉장차의 온도는 12.6℃에서 17.7℃였습니다.
백신이 얼 수 있는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백신 운송의 적정 온도인 2℃에서 8℃를 벗어났습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신성약품 관계자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김진문/신성약품 대표 : "온도가 이탈된거는 순간에 저런 현상이 일어났다면 모르겠는데 계속적으로 일어났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콜드체인', 냉장 유통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기본이라고 강조합니다.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온도 변화가 예상이 될 경우에는 아이스박스 같은 것을 이용해서 배송을 하는거죠. 온도가 유지가 안 될 경우에는 품질이 변할 수가 있어요."]
때문에 백신 운송 과정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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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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