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7080도 ‘온택트’ 시대…“배움에는 끝이 없어”

입력 2020.10.10 (21:32) 수정 2020.10.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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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특히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답답함, 걱정인데요.

요즘 7080 어르신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한 문화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배움에 대한 열의가 젊은이들 못지 않다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면사포를 쓰고 수줍게 꽃을 든 신부들.

반바지를 입은 소녀, 긴 곱슬머리를 늘어뜨린 여성과 생생한 표정의 강아지, 토끼까지...

60대가 넘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인형 작품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다 같이 모일 수가 없어 온라인 강의로 배움의 열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궁금한 건 실시간 수업 때 강사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근데 그 빨간 걸 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진하게 하려면 물감을 더 많이 하고..."]

단체 채팅방으로도 꾸준히 소통합니다.

속도는 좀 느릴지 몰라도 배우려는 자세와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 않습니다.

[한경자/80세 수강생 : "부족하니까. 미완성이니까. 제가 이렇게 나이가 많아도 미완성이거든. 그리고 또 작품도 다 미완성이에요. 부족한 게 많거든. 그러니까 배워야죠."]

온라인 강의가 코로나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어르신들에게 문화 활동을 이어가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70대 부부가 함께 강의를 보면서 종이를 자르고, 붙이고...

서툴지만 천천히, 내 손으로 직접 작품을 만들다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정달·권혁희/70대 부부 수강생 : "네. 손주들에게 자랑하고, 사실은 오늘은 여기에다가 이걸 전시해 놓았는데 창틀 위에다가 제가 그동안 만든 것들은 다 쫙 올려놓고...(이거 할아버지가 만든 거다)."}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로 청춘' 사업, 올해는 백여 개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요일/한국문화원연합회 사무총장 : "어르신들이 댁에만 계시기 때문에 고립감이 상당히 심하실 거예요. 이런 것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문화 예술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 많은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게 강의를 확대하고,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

비대면 시대를 맞은 어르신들의 배움을 돕는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강승혁/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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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7080도 ‘온택트’ 시대…“배움에는 끝이 없어”
    • 입력 2020-10-10 21:32:48
    • 수정2020-10-10 21:41:59
    뉴스 9
[앵커]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특히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답답함, 걱정인데요.

요즘 7080 어르신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한 문화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배움에 대한 열의가 젊은이들 못지 않다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면사포를 쓰고 수줍게 꽃을 든 신부들.

반바지를 입은 소녀, 긴 곱슬머리를 늘어뜨린 여성과 생생한 표정의 강아지, 토끼까지...

60대가 넘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인형 작품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다 같이 모일 수가 없어 온라인 강의로 배움의 열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궁금한 건 실시간 수업 때 강사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근데 그 빨간 걸 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진하게 하려면 물감을 더 많이 하고..."]

단체 채팅방으로도 꾸준히 소통합니다.

속도는 좀 느릴지 몰라도 배우려는 자세와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 않습니다.

[한경자/80세 수강생 : "부족하니까. 미완성이니까. 제가 이렇게 나이가 많아도 미완성이거든. 그리고 또 작품도 다 미완성이에요. 부족한 게 많거든. 그러니까 배워야죠."]

온라인 강의가 코로나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어르신들에게 문화 활동을 이어가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70대 부부가 함께 강의를 보면서 종이를 자르고, 붙이고...

서툴지만 천천히, 내 손으로 직접 작품을 만들다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정달·권혁희/70대 부부 수강생 : "네. 손주들에게 자랑하고, 사실은 오늘은 여기에다가 이걸 전시해 놓았는데 창틀 위에다가 제가 그동안 만든 것들은 다 쫙 올려놓고...(이거 할아버지가 만든 거다)."}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로 청춘' 사업, 올해는 백여 개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요일/한국문화원연합회 사무총장 : "어르신들이 댁에만 계시기 때문에 고립감이 상당히 심하실 거예요. 이런 것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문화 예술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 많은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게 강의를 확대하고,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

비대면 시대를 맞은 어르신들의 배움을 돕는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강승혁/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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