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연습하던 NC 창단둥이들 ‘미생에서 완생으로!’

입력 2020.11.26 (21:56) 수정 2020.11.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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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NC의 우승에 더욱 감격스러운 이들이 있습니다.

2011년 창단부터 함께한 나성범, 박민우, 강진성 등 창단둥이 5명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제는 완생에 성공한 이들의 미생 시절 풋풋하던 모습을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011년 NC의 제주도 전지훈련.

앳된 얼굴의 선수들이 공 대신 펜을 잡고 사인 연습에 한창입니다.

[노진혁 : "아따 별이네 루키라서?"]

[코치 : "민우야 남자 팬들한텐 별을 그려주고 여자 팬들 줄 땐 하트로 하는 거야."]

[노진혁 : "'박민우'라고 써브려 그냥~"]

고졸 박민우는 대졸 형들의 사인 솜씨가 부럽기만 합니다.

[노진혁 : "자식아 대학교 4년 허투루 보낸 게 아니야 인마."]

지금보다 홀쭉한 나성범은 타격 연습에 한창입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지 한 달째.

이때 가장 큰 꿈은 신인왕이었습니다.

[나성범/NC : "NC에도 이런 선수가 있다고 (보여주고 싶고) 신인왕이 신생팀에서 나오면 엄청나다 생각하거든요. 제가 그런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비가 와 훈련이 취소되길 바라던 열아홉 소년 강진성.

[강진성 : "비 와서 오늘 (훈련) 세이브 해주겠구나 하고 운동장 나왔는데…. 그래도 비 와서 덥지도 않고 좋은 거 같아요."]

오랜 무명의 시간을 이겨내고 3할 타자로 성장해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강진성 : "제가 9년 동안 힘들었는데…. 아 자꾸 눈물이 나네…. 저도 힘들었어요 되게. 올해도 안 풀리면 (더는) 야구할 생각이 없었는데 뜻하지 않게 팀도 잘하고 저도 잘해서 기분 좋습니다."]

나성범, 박민우, 강진성, 노진혁, 김성욱. 사인 하나 없던 야구 미생들의 역전 드라마가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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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인 연습하던 NC 창단둥이들 ‘미생에서 완생으로!’
    • 입력 2020-11-26 21:56:34
    • 수정2020-11-30 11: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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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NC의 우승에 더욱 감격스러운 이들이 있습니다.

2011년 창단부터 함께한 나성범, 박민우, 강진성 등 창단둥이 5명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제는 완생에 성공한 이들의 미생 시절 풋풋하던 모습을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011년 NC의 제주도 전지훈련.

앳된 얼굴의 선수들이 공 대신 펜을 잡고 사인 연습에 한창입니다.

[노진혁 : "아따 별이네 루키라서?"]

[코치 : "민우야 남자 팬들한텐 별을 그려주고 여자 팬들 줄 땐 하트로 하는 거야."]

[노진혁 : "'박민우'라고 써브려 그냥~"]

고졸 박민우는 대졸 형들의 사인 솜씨가 부럽기만 합니다.

[노진혁 : "자식아 대학교 4년 허투루 보낸 게 아니야 인마."]

지금보다 홀쭉한 나성범은 타격 연습에 한창입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지 한 달째.

이때 가장 큰 꿈은 신인왕이었습니다.

[나성범/NC : "NC에도 이런 선수가 있다고 (보여주고 싶고) 신인왕이 신생팀에서 나오면 엄청나다 생각하거든요. 제가 그런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비가 와 훈련이 취소되길 바라던 열아홉 소년 강진성.

[강진성 : "비 와서 오늘 (훈련) 세이브 해주겠구나 하고 운동장 나왔는데…. 그래도 비 와서 덥지도 않고 좋은 거 같아요."]

오랜 무명의 시간을 이겨내고 3할 타자로 성장해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강진성 : "제가 9년 동안 힘들었는데…. 아 자꾸 눈물이 나네…. 저도 힘들었어요 되게. 올해도 안 풀리면 (더는) 야구할 생각이 없었는데 뜻하지 않게 팀도 잘하고 저도 잘해서 기분 좋습니다."]

나성범, 박민우, 강진성, 노진혁, 김성욱. 사인 하나 없던 야구 미생들의 역전 드라마가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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