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초 모 툰 미얀마 유엔대사 “군부가 임명한 신임 대사 사임…내가 유엔 대사”

입력 2021.03.04 (19:25) 수정 2021.03.0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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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취재진이 미얀마 군부에 의해 해임된 후 칩거중이던 초 모 툰 미얀마 유엔대사를 만났습니다.

초 모 툰 대사는 미얀마 민주 정부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며 흔들림 없이 유엔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군부를 공개 규탄한 직후 해임됐던 초 모 툰 대사가 닷새만에 미얀마 유엔대표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시위대들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우리의 저항은! 승리해야 한다!"]

초 모 툰 대사는, KBS 취재진에게 군부가 임명한 틴 마웅 나잉 대사 대행이 오늘 오후 사임했으며, 자신이 미얀마 유엔 대사라는 데 대해선 유엔에서도 이견이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대사 : "모든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누구에게 미얀마 유엔 대사를 맡길지 정해야 하는데, (신임 대사가)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으니 다툴 사람이 없습니다."]

초 모 툰 대사는 국제 사회가 군부 쿠데타를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며 더 강력히 규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도 거듭 밝혔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대사 : "미얀마 국민을 위해 계속 싸워 나갈 겁니다. 그것이 제가 여기 서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국제적 연대도 촉구했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대사 : "우리는 함께, 연대해서,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합니다."]

시위대들도 미얀마 군경의 유혈 시위 진압의 참혹함을 알리며 눈물로 유엔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한국의 역사를 안다고도 했습니다.

[레이/미얀마 군부 규탄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일어서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우리는 한국이 민주화 혁명에 성공한 것도 알아요.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쿠데타 규탄 성명도 채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내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영국의 요청으로 이곳 시간 금요일인 오는 5일에 비공개 회의를 열고 유엔 대사 문제를 포함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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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4 19:25:44
    • 수정2021-03-04 1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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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취재진이 미얀마 군부에 의해 해임된 후 칩거중이던 초 모 툰 미얀마 유엔대사를 만났습니다.

초 모 툰 대사는 미얀마 민주 정부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며 흔들림 없이 유엔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군부를 공개 규탄한 직후 해임됐던 초 모 툰 대사가 닷새만에 미얀마 유엔대표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시위대들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우리의 저항은! 승리해야 한다!"]

초 모 툰 대사는, KBS 취재진에게 군부가 임명한 틴 마웅 나잉 대사 대행이 오늘 오후 사임했으며, 자신이 미얀마 유엔 대사라는 데 대해선 유엔에서도 이견이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대사 : "모든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누구에게 미얀마 유엔 대사를 맡길지 정해야 하는데, (신임 대사가)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으니 다툴 사람이 없습니다."]

초 모 툰 대사는 국제 사회가 군부 쿠데타를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며 더 강력히 규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도 거듭 밝혔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대사 : "미얀마 국민을 위해 계속 싸워 나갈 겁니다. 그것이 제가 여기 서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국제적 연대도 촉구했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대사 : "우리는 함께, 연대해서,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합니다."]

시위대들도 미얀마 군경의 유혈 시위 진압의 참혹함을 알리며 눈물로 유엔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한국의 역사를 안다고도 했습니다.

[레이/미얀마 군부 규탄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일어서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우리는 한국이 민주화 혁명에 성공한 것도 알아요.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쿠데타 규탄 성명도 채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내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영국의 요청으로 이곳 시간 금요일인 오는 5일에 비공개 회의를 열고 유엔 대사 문제를 포함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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