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정상 추진” 입장…또 다른 갈등 낳나?

입력 2021.03.10 (19:04) 수정 2021.03.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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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은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전달하는 제주도의 입장을 공식 발표한 건데, 도의회가 합의를 깬 것이라고 즉각 반발하는 등 앞으로 파장이 예상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내놓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입장은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예정지인 성산 주민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아 지역주민 수용성은 확보됐다는 겁니다.

또, 반대가 우세한 전체 도민 여론에 대해선 공항에서 먼 지역의 반대가 높아 접근성의 염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제2공항 건설은 입지 지역주민들의 높은 수용성을 바탕으로, 거리가 먼 지역 주민의 접근 불편 문제를 해소하고 환경관리 역량을 보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원희룡 지사는 이미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는데도 국토부가 제주도의 입장을 요구한 것은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예로 들며 갈등 해결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이 같은 제주도의 입장 발표에 대해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도가 도민 의견 수렴 후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의회와 서로 합의한 사항을 원 지사가 먼저 깬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좌남수/제주도의장 : "(제주도가)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요. (합의를) 상대방이 깼으니까 (도의회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심판은 도민이 할 거니까."]

한편 제주도는 KBS 보도 이후 최근 LH 신도시 투기 의혹과 맞물려 확산하고 있는 성산읍 2공항 예정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제주도 차원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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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제2공항 정상 추진” 입장…또 다른 갈등 낳나?
    • 입력 2021-03-10 19:04:03
    • 수정2021-03-10 20:32:20
    뉴스7(제주)
[앵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은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전달하는 제주도의 입장을 공식 발표한 건데, 도의회가 합의를 깬 것이라고 즉각 반발하는 등 앞으로 파장이 예상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내놓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입장은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예정지인 성산 주민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아 지역주민 수용성은 확보됐다는 겁니다.

또, 반대가 우세한 전체 도민 여론에 대해선 공항에서 먼 지역의 반대가 높아 접근성의 염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제2공항 건설은 입지 지역주민들의 높은 수용성을 바탕으로, 거리가 먼 지역 주민의 접근 불편 문제를 해소하고 환경관리 역량을 보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원희룡 지사는 이미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는데도 국토부가 제주도의 입장을 요구한 것은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예로 들며 갈등 해결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이 같은 제주도의 입장 발표에 대해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도가 도민 의견 수렴 후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의회와 서로 합의한 사항을 원 지사가 먼저 깬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좌남수/제주도의장 : "(제주도가)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요. (합의를) 상대방이 깼으니까 (도의회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심판은 도민이 할 거니까."]

한편 제주도는 KBS 보도 이후 최근 LH 신도시 투기 의혹과 맞물려 확산하고 있는 성산읍 2공항 예정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제주도 차원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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