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폐의 위조나 변조를 막기 위해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그림을 그려넣는 국내 유일의 장인이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화폐를 빛에 비췄을 때 왼쪽에 보이는 숨은 그림.
즉 은화로 불리는 이 그림은 과연 어떻게 화폐에 들어가는 걸까, 우선 밀랍판에 만들려는 그림을 조각합니다.
이런 다음 실리콘의 형을 떠 동판에 뜬 뒤 얇은 금망에 압착해 틀을 만듭니다.
이것을 다시 화폐의 용지에 옮겨 인쇄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모든 과정은 오로지 손으로만 이루어집니다.
⊙황성익(조폐공사 은화 제작자): 인물은 한 달 정도 걸리구요, 동물은 일주일, 그 다음에 캐리커쳐 이런 거는 하루면 됩니다.
⊙기자: 지폐 속 숨은 그림 제작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황성일 씨 혼자입니다.
황 씨가 이 일에 전념한 것은 지난 78년부터.
화폐의 위조를 막는 데 들어가는 그림인 만큼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됐고 수련과정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성격까지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황성익(조폐공사 은화 제작자): 전에는 웃어넘길 수 있던 일도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들 농담을 이해를 좀 못하는 편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기자: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 황 씨의 솜씨는 국제적으로도 알려져 태국은행권의 숨은 그림도 만들었습니다.
6년 걸린 작품입니다.
20여 년 혼자서 지켜 온 장인의 길, 이제 물러날 때를 대비해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후계자도 단 1명 뿐입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