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가 쏟아진 오늘 새벽 산사태로 일가족 네 명이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고 달려가던 한 파출소 소장이 현장 입구의 다리가 무너지면서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간에 100mm의 폭우가 쏟아지던 오늘 새벽.
경기도 용인 이동파출소에 긴급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 마을 김정순 씨의 집이 산사태로 매몰됐다는 신고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부하 직원들을 먼저 출동시키고 상황파악을 위해 파출소에 머물렀을 함 소장은 오늘따라 대원들을 이끌고 직접 현장으로 달렸습니다.
걸어서 마을입구 다리에 도착한 황 소장과 세 명의 경찰관이 다리 위로 올라서는 순간 다리가 무너지면서 함 소장은 그만 콘크리트 더미에 깔리고 말았습니다.
⊙오정길(순경/이동파출소): 저희들한테 구해 달라고 소리를 치시고 그러셨는데도 저희들 힘으로는 10여 명이 달라 붙어서도 구해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기자: 집이 서울인 함 소장은 파출소 뒤편 단칸방에서 숙식을 하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왔습니다.
지난달 집에 온 지 한 달 만에 싸늘한 죽음으로 만난 아내와 자녀들은 통곡했습니다.
마을주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직접 사고현장으로 내달렸던 함용길 경사.
그의 죽음은 살신성인,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