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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mm 영화계 우상
    • 입력2000.07.24 (20:00)
뉴스투데이 200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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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최근 극장가에서는 몇 천만원의 적은 제작비로 단편 영화 4편을 모아 만든 한 신인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이처럼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독립영화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이 독립영화들을 김은주 프로듀서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적은 제작비와 초호화 캐스팅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
    이 영화들 속에 영화계의 이례적인 관심을 받으며 개봉한 저예산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단 한 곳에 극장을 얻어 상영 중인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영화는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현정: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인터뷰: 감동 받으셨어요?
    ⊙오현정: 네, 되게 좋아요, 좋고...
    ⊙이지영: 4000만원으로 신인감독이 영화가 이 만큼 된다라는 거는 그만큼 그러니까 영화 만드는 거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기자: 6500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16mm 영화는 애초에 극장상영조차 생각지 못했던 영화였습니다.
    ⊙류승완(27살/'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감독): 비천무의 46분의 1인가, 뭐...
    ⊙기자: 원래는 이렇게 극장에 걸 생각은 하셨어요?
    ⊙류승완(27살/'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감독): 그런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비디오로 출시하면 다행이겠다...
    ⊙기자: 하지만 영화가 개봉되자 매스컴과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아낌없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아마추어 습작용으로 쓰이는 16mm 필름으로 만든 4개 단편으로 구성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영화는 고교시절 단짝인 두 친구가 우연한 싸움에 휩싸여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후 한 명은 형사로 또 한 명은 범죄자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욕망과 좌절을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평범한 내용이지만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드문 예술성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필름값이 모자라 각기 따로 만들었다는 4개의 단편은 각각 액션, 호러, 세미다큐멘터리, 갱스터 등 독특한 장르적 특성을 가지면서도 한 편의 완결된 내용과 형식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규 영화교육을 받지도 않은 감독이 독립영화의 열악한 조건에서 만들어낸 이 영화는 16mm 영화의 한계를 극복해냈을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의 새 흐름을 만들어 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안정숙(씨네21 편집장): 뛰어난 작품 하나가 어떤 때 보면 흐름을, 새로운 흐름을 또 이렇게 이끌어내기도 하고, 그 흐름에...
    ⊙기자: 우리나라의 독립영화 활동은 최근 들어 여러 영화제에서 그 성과를 인정 받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90년대 이후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졌던 영화 매니아들의 독립영화 활동이 이제 그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20대 후반의 이들은 영화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둔 영화 매니아들.
    제2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열악한 제작비 문제입니다.
    ⊙기자: 제작비는 얼마 정도 드셨습니까?
    ⊙조영민(28살/독립영화 '매미' 감독): 한 150만원...
    150만원이요? 이거 하기 전에 아르바이트 했던 걸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데 지금 다 됐습니다.
    바닥이 난 것 같아요.
    ⊙기자: 하지만 올해 부천 영화제에서는 35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16mm 독립영화 하나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만으로 저예산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혹시 아르바이트생 안구해.
    ⊙인터뷰: 제가 아르바이트생인데요.
    ⊙안정숙(씨네21 편집장): 한국 단편영화들이 굉장히 뛰어난 단편들이 최근에 많이 나왔죠.
    단순히 습작이라고만 할 수 없는 그런 단편영화들이...
    ⊙기자: 벌써 2주째, 서울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도 제2의 류승완을 꿈꾸는 영화 지망생들입니다.
    스스로 모은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1인 3역을 거뜬히 해내는 이들은 소품은 물론 세트, 의상까지 자체 제작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고된 작업으로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영화 만들기에 대한 열망은 지칠 줄 모릅니다.
    ⊙이주민(24살/독립영화 '단팥죽' 감독): 일단 상업영화가 아니니까 저희들끼리, 학생끼리 배우는 입장에서 하는 거니까 해 나가는 과정이 좋은 것 같아요, 같이 만들고, 하는...
    ⊙기자: 돈많은 몇 몇 제작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영화만들기.
    하지만 이제 16mm 독립영화 만들기가 활성화 됨으로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감독처럼 재능은 있지만 돈 없는 젊은 영화인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 갈 새로운 대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은주입니다.
  • 16mm 영화계 우상
    • 입력 2000.07.24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최근 극장가에서는 몇 천만원의 적은 제작비로 단편 영화 4편을 모아 만든 한 신인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이처럼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독립영화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이 독립영화들을 김은주 프로듀서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적은 제작비와 초호화 캐스팅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
이 영화들 속에 영화계의 이례적인 관심을 받으며 개봉한 저예산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단 한 곳에 극장을 얻어 상영 중인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영화는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현정: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인터뷰: 감동 받으셨어요?
⊙오현정: 네, 되게 좋아요, 좋고...
⊙이지영: 4000만원으로 신인감독이 영화가 이 만큼 된다라는 거는 그만큼 그러니까 영화 만드는 거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기자: 6500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16mm 영화는 애초에 극장상영조차 생각지 못했던 영화였습니다.
⊙류승완(27살/'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감독): 비천무의 46분의 1인가, 뭐...
⊙기자: 원래는 이렇게 극장에 걸 생각은 하셨어요?
⊙류승완(27살/'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감독): 그런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비디오로 출시하면 다행이겠다...
⊙기자: 하지만 영화가 개봉되자 매스컴과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아낌없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아마추어 습작용으로 쓰이는 16mm 필름으로 만든 4개 단편으로 구성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영화는 고교시절 단짝인 두 친구가 우연한 싸움에 휩싸여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후 한 명은 형사로 또 한 명은 범죄자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욕망과 좌절을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평범한 내용이지만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드문 예술성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필름값이 모자라 각기 따로 만들었다는 4개의 단편은 각각 액션, 호러, 세미다큐멘터리, 갱스터 등 독특한 장르적 특성을 가지면서도 한 편의 완결된 내용과 형식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규 영화교육을 받지도 않은 감독이 독립영화의 열악한 조건에서 만들어낸 이 영화는 16mm 영화의 한계를 극복해냈을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의 새 흐름을 만들어 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안정숙(씨네21 편집장): 뛰어난 작품 하나가 어떤 때 보면 흐름을, 새로운 흐름을 또 이렇게 이끌어내기도 하고, 그 흐름에...
⊙기자: 우리나라의 독립영화 활동은 최근 들어 여러 영화제에서 그 성과를 인정 받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90년대 이후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졌던 영화 매니아들의 독립영화 활동이 이제 그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20대 후반의 이들은 영화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둔 영화 매니아들.
제2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열악한 제작비 문제입니다.
⊙기자: 제작비는 얼마 정도 드셨습니까?
⊙조영민(28살/독립영화 '매미' 감독): 한 150만원...
150만원이요? 이거 하기 전에 아르바이트 했던 걸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데 지금 다 됐습니다.
바닥이 난 것 같아요.
⊙기자: 하지만 올해 부천 영화제에서는 35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16mm 독립영화 하나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만으로 저예산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혹시 아르바이트생 안구해.
⊙인터뷰: 제가 아르바이트생인데요.
⊙안정숙(씨네21 편집장): 한국 단편영화들이 굉장히 뛰어난 단편들이 최근에 많이 나왔죠.
단순히 습작이라고만 할 수 없는 그런 단편영화들이...
⊙기자: 벌써 2주째, 서울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도 제2의 류승완을 꿈꾸는 영화 지망생들입니다.
스스로 모은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1인 3역을 거뜬히 해내는 이들은 소품은 물론 세트, 의상까지 자체 제작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고된 작업으로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영화 만들기에 대한 열망은 지칠 줄 모릅니다.
⊙이주민(24살/독립영화 '단팥죽' 감독): 일단 상업영화가 아니니까 저희들끼리, 학생끼리 배우는 입장에서 하는 거니까 해 나가는 과정이 좋은 것 같아요, 같이 만들고, 하는...
⊙기자: 돈많은 몇 몇 제작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영화만들기.
하지만 이제 16mm 독립영화 만들기가 활성화 됨으로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감독처럼 재능은 있지만 돈 없는 젊은 영화인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 갈 새로운 대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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