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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엄마성도 함께 쓰나
    • 입력2000.07.24 (20:00)
뉴스투데이 200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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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저도 며칠전에 이 공짜 마사지를 받으러 오라고 전화가 온 거예요, 핸드폰으로.
    그래서 제가 그거를 친구한테 넘겼다가 미안해서 혼났습니다.
    공짜가 없다니까요.
    정말 피부에 관해서 솔깃하기 쉬운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안이영도, 김박해원.
    요즘 이렇게 아버지성과 어머니성을 하나씩 이름 앞에 붙여서 부모성을 함께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남녀평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존 호주제 질서를 흐트러 놓는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부모성 함께 쓰기에 대한 논란을 이영준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유혜원.
    안이영노.
    김주보연.
    이유명호.
    모두 아버지의 성에 어머니의 성을 함께 붙여서 네글자가 된 이름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눈에 많이 띄는 부모 성 함께 쓰기는 여성운동단체에서 시작된 문화운동으로 궁극적으로는 호주제 폐지를 목적으로 합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명호 씨.
    40여 년을 써 온 이명호 대신 이유명호를 이름으로 쓰고 있습니다.
    부모성 함께 쓰기에 적극적인 이유명호 씨는 부모 성이 남녀평등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유명호(대한 여한의사회 부회장): 성이라는 거는 우리가 고정불변하게 절대로 바뀔 수 없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어머니성까지 양계 혈통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지 않으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너무 많은 거죠.
    ⊙기자: 숙명여대 영자신문사 숙명타임즈.
    편집장 인이혜란 씨를 비롯 이 신문사에 들어오는 모든 기자들은 당당히 부모성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네 글자 이름이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배지에 이름을 써 달고 다니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서명을 받기도 하는 등 전 기자들이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리정은(숙명타임스 문화부장): 그러니까 너무 성이라는 게 부계 사회 중심으로 흘러가고 여자가 시집을 가서 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해도 그거는 우리나라가 성 자체가 남아 있는 거지, 여자에게 주어진 권리가 남아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기자: 언더밴드 허벅지밴드의 리더인 안이영노 씨는 네글자 이름을 쓴 지가 벌써 5년째인 선두주자입니다.
    문화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안이영노 씨는 2살 된 아들의 성도 부인의 성과 함께 쓰는 적극적인 지지자입니다.
    ⊙안이영노(34살/대중문화평론가):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부모 성을 통해서 부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차츰차츰 생각하게 된다고 그러면 굉장히 교육적인 가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기자: 그러나 그는 완벽한 안이영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모든 공식 신분증에서의 그의 이름은 아직도 안영로.
    현행법상 두 개의 성을 쓰는 것은 용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자: 합법적으로 이름을 쓸 수 있다 그렇게 됐을 때 두 이름 중에서 어떤 이름을 택하실 것 같습니까? 법으로 본명으로 바꿀 수 있다면...
    ⊙안이영노(34살/대중문화평론가): 전 안이영로를 택하죠, 당연히.
    어머니 성과 아버지성을 같이 쓸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기자: 그렇다면 부모성을 함께 쓸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은 없는가.
    현재 총 274개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성씨 중 부모 성을 함께 쓰면 방구, 임신, 추남과 같이 어감이 좋지 않은 성이 될 수도 있고 황보, 독고와 같은 두 글자 성 씨의 경우도 어색하기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이박 철호군이 손신 경미 양과 만나면 그 이세는 2세는 이박손신이라는 성씨가 되는 식으로 성 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느냐 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오한숙희(여성학자): 엄마 성 중에서 엄마가 가지고 있는 성 중에서 하나를 까는 거예요.
    ⊙기자: 오를 따도 됩니까?
    ⊙오한숙희(여성학자): 오를 따도 되고 한을 따도 되고...
    그렇죠.
    ⊙기자: 여성학자 오숙희 씨도 지금은 오한숙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합니다.
    그가 일하는 여성민우회 사무실에는 요즘 들어 부모성 함께 쓰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오한숙희(여성학자): 북에서 아버지만이 아이들에게 대를 물려줄 수 있고 남자를 통해서만 집안의 그 역사와 전통이 전달된다,라고 하는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좀 흐트려 놓는, 경계를 불분명하게 하는 문화 게릴라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 문제에 관한 젊은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신촌을 오가는 젊은이들에게 부모성 함께쓰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찬성 의견도 많았지만 의외로 보수적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인터뷰: 사회적 분위기가 대체로 많이 쓰는 분위기가 되면 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걸로 뭐 갑자기 남녀평등이니 되면서 그렇게 같이 쓴다는 건...
    ⊙기자: 별로에요?
    ⊙인터뷰: 네...
    ⊙인터뷰: 아니요, 아빠 성 따라가는 게 좋다고 보는데...
    ⊙기자: 지금 성 그대로가 좋아요?
    ⊙인터뷰: 그렇게 해서 엄마의 위치가 높아지거나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자체는 엄마의 위치가 아빠하고 평등하지 않나요?
    ⊙기자: 우리나라 전통 문화의 원형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 온 유림쪽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확실한 반대의사를 표합니다.
    ⊙부모성 함께 쓰기 반대론자: 우리 고유의 족보 문화를 뿌리째 흔들고 姓이 문란해짐으로써 대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오한숙희(여성학자): 제가 거리서명 나갔을 때의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의식 있는 남자들은 자기발로 와서 서명해요.
    왜 자기 여자친구나 아내에게도 하라고 하더라고요.
    결국은 이것이 남녀대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평등해지고 민주화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차이가 나타나는 것이지 단순하게 남녀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권오흥(65살/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위원장): 제 성을 포기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남이 파괴해서 우리는 성 찾으려고 독립 투쟁을 했는데...
    이것은 도저히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거예요.
    안돼요!
    ⊙이유명호(대한 여한의사회 부회장): 안 그렇죠.성을 하나를 쓰면 어떻고 둘이면 어떻고...
    부모성 중에 엄마 성, 아버지 성을 다 따를 수 있는 이러한 건데...
    우리는 너무나 여지껏 세뇌를 당해온 거예요.
    ⊙기자: 전통적 부권사회의 상징인 호주제 폐지를 목적으로 펼쳐지고 문화게릴라 운동, 부모성 함께 쓰기.
    치열한 찬반 논란 가운데서도 이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 당분간은 뜨거운 이슈로 계속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영준입니다.
  • 왜 엄마성도 함께 쓰나
    • 입력 2000.07.24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저도 며칠전에 이 공짜 마사지를 받으러 오라고 전화가 온 거예요, 핸드폰으로.
그래서 제가 그거를 친구한테 넘겼다가 미안해서 혼났습니다.
공짜가 없다니까요.
정말 피부에 관해서 솔깃하기 쉬운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안이영도, 김박해원.
요즘 이렇게 아버지성과 어머니성을 하나씩 이름 앞에 붙여서 부모성을 함께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남녀평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존 호주제 질서를 흐트러 놓는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부모성 함께 쓰기에 대한 논란을 이영준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유혜원.
안이영노.
김주보연.
이유명호.
모두 아버지의 성에 어머니의 성을 함께 붙여서 네글자가 된 이름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눈에 많이 띄는 부모 성 함께 쓰기는 여성운동단체에서 시작된 문화운동으로 궁극적으로는 호주제 폐지를 목적으로 합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명호 씨.
40여 년을 써 온 이명호 대신 이유명호를 이름으로 쓰고 있습니다.
부모성 함께 쓰기에 적극적인 이유명호 씨는 부모 성이 남녀평등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유명호(대한 여한의사회 부회장): 성이라는 거는 우리가 고정불변하게 절대로 바뀔 수 없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어머니성까지 양계 혈통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지 않으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너무 많은 거죠.
⊙기자: 숙명여대 영자신문사 숙명타임즈.
편집장 인이혜란 씨를 비롯 이 신문사에 들어오는 모든 기자들은 당당히 부모성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네 글자 이름이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배지에 이름을 써 달고 다니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서명을 받기도 하는 등 전 기자들이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리정은(숙명타임스 문화부장): 그러니까 너무 성이라는 게 부계 사회 중심으로 흘러가고 여자가 시집을 가서 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해도 그거는 우리나라가 성 자체가 남아 있는 거지, 여자에게 주어진 권리가 남아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기자: 언더밴드 허벅지밴드의 리더인 안이영노 씨는 네글자 이름을 쓴 지가 벌써 5년째인 선두주자입니다.
문화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안이영노 씨는 2살 된 아들의 성도 부인의 성과 함께 쓰는 적극적인 지지자입니다.
⊙안이영노(34살/대중문화평론가):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부모 성을 통해서 부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차츰차츰 생각하게 된다고 그러면 굉장히 교육적인 가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기자: 그러나 그는 완벽한 안이영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모든 공식 신분증에서의 그의 이름은 아직도 안영로.
현행법상 두 개의 성을 쓰는 것은 용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자: 합법적으로 이름을 쓸 수 있다 그렇게 됐을 때 두 이름 중에서 어떤 이름을 택하실 것 같습니까? 법으로 본명으로 바꿀 수 있다면...
⊙안이영노(34살/대중문화평론가): 전 안이영로를 택하죠, 당연히.
어머니 성과 아버지성을 같이 쓸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기자: 그렇다면 부모성을 함께 쓸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은 없는가.
현재 총 274개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성씨 중 부모 성을 함께 쓰면 방구, 임신, 추남과 같이 어감이 좋지 않은 성이 될 수도 있고 황보, 독고와 같은 두 글자 성 씨의 경우도 어색하기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이박 철호군이 손신 경미 양과 만나면 그 이세는 2세는 이박손신이라는 성씨가 되는 식으로 성 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느냐 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오한숙희(여성학자): 엄마 성 중에서 엄마가 가지고 있는 성 중에서 하나를 까는 거예요.
⊙기자: 오를 따도 됩니까?
⊙오한숙희(여성학자): 오를 따도 되고 한을 따도 되고...
그렇죠.
⊙기자: 여성학자 오숙희 씨도 지금은 오한숙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합니다.
그가 일하는 여성민우회 사무실에는 요즘 들어 부모성 함께 쓰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오한숙희(여성학자): 북에서 아버지만이 아이들에게 대를 물려줄 수 있고 남자를 통해서만 집안의 그 역사와 전통이 전달된다,라고 하는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좀 흐트려 놓는, 경계를 불분명하게 하는 문화 게릴라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 문제에 관한 젊은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신촌을 오가는 젊은이들에게 부모성 함께쓰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찬성 의견도 많았지만 의외로 보수적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인터뷰: 사회적 분위기가 대체로 많이 쓰는 분위기가 되면 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걸로 뭐 갑자기 남녀평등이니 되면서 그렇게 같이 쓴다는 건...
⊙기자: 별로에요?
⊙인터뷰: 네...
⊙인터뷰: 아니요, 아빠 성 따라가는 게 좋다고 보는데...
⊙기자: 지금 성 그대로가 좋아요?
⊙인터뷰: 그렇게 해서 엄마의 위치가 높아지거나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자체는 엄마의 위치가 아빠하고 평등하지 않나요?
⊙기자: 우리나라 전통 문화의 원형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 온 유림쪽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확실한 반대의사를 표합니다.
⊙부모성 함께 쓰기 반대론자: 우리 고유의 족보 문화를 뿌리째 흔들고 姓이 문란해짐으로써 대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오한숙희(여성학자): 제가 거리서명 나갔을 때의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의식 있는 남자들은 자기발로 와서 서명해요.
왜 자기 여자친구나 아내에게도 하라고 하더라고요.
결국은 이것이 남녀대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평등해지고 민주화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차이가 나타나는 것이지 단순하게 남녀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권오흥(65살/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위원장): 제 성을 포기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남이 파괴해서 우리는 성 찾으려고 독립 투쟁을 했는데...
이것은 도저히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거예요.
안돼요!
⊙이유명호(대한 여한의사회 부회장): 안 그렇죠.성을 하나를 쓰면 어떻고 둘이면 어떻고...
부모성 중에 엄마 성, 아버지 성을 다 따를 수 있는 이러한 건데...
우리는 너무나 여지껏 세뇌를 당해온 거예요.
⊙기자: 전통적 부권사회의 상징인 호주제 폐지를 목적으로 펼쳐지고 문화게릴라 운동, 부모성 함께 쓰기.
치열한 찬반 논란 가운데서도 이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 당분간은 뜨거운 이슈로 계속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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