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공약품과 같은 독극물 운송 과정의 안전에 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운송차량의 사고 등으로 독극물이 유출될 경우 무방비나 다름 없습니다.
그 실태를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죽코팅에 쓰이는 독극물을 가득 실은 탱크로리가 고속도로에서 전복됐습니다.
탱크로리에서 나온 독극물 4000리터는 고랑을 타고 아랫 마을을 덮쳐 4000평에 이르는 벼가 말라 죽었습니다.
제독제가 없자 희석시킨다며 물을 뿌린 것이 도랑을 타고 논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소방대원: 우리가 알기로는 (화공약품에는) 물을 뿌리면 안됩니다.
⊙기자: 상황이 이런데도 제독제가 없어 기름제독 때 쓰이는 흡착포가 유일한 방제 장비였습니다.
⊙방제작업 공무원: 유독물질 자체는 이게 사실상 우리는 조금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가지고 조금 어려웠습니다.
⊙기자: 결국 심한 악취 때문에 마을 전체가 고통을 겪었고 주민 3명은 호흡 곤란 증세로 입원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이 같은 사고 이후 화공약품 탱크로리의 안전수칙이 지켜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탱크로리는 맹독성인 공업용 황산을 실었습니다.
마땅히 사고에 대비한 방독면이나 해독제 등을 갖춰야 합니다.
⊙기자: 해독제 있습니까?
⊙탱크로리 운전자: 해독제 없습니다.
⊙기자: 안 갖고 다녀요, 구비하도록 돼 있잖아요.
⊙탱크로리 운전자: 소방서에서도 그건 점검은 안 하니까.
⊙기자: 독극물이 유출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탱크로리운전사: 화학적으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잘 몰라요.
⊙기자: 심지어 방제에 나서야 하는 소방서나 도로 공사도 독극물 사고에 대비한 전문가나 방제장비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화학회사 전담팀은 없습니다. 그런 팀을 운용할 입장이 아닙니다.
⊙기자: 안전대책에는 소홀한 가운데 화공약품 탱크로리 차량은 오늘도 시간에 쫓겨가며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