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워크아웃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말까지 워크아웃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정리됩니다.
반면에 충실한 자구노력으로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고 정상화의 길을 걷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이재강, 박장범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69개 기업 가운데 23개 기업이 일정보다 앞서 다음 달 말까지 독자 생존의 길을 걷거나 매각 합병 또는 퇴출됩니다.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일부 워크아웃 업체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종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우방의 경우에 채권단은 아직도 경영권을 쥐고 있는 이순묵 회장의 거취를 문제삼고 있습니다.
⊙채권은행 간부: 경영진의 교체에 대한 논의는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경영지배 구조 개선안을 마련하여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정식 제출할 예정입니다.
⊙기자: 채권단은 박상희 회장의 미주그룹에 대해서 추가 지원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고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에 대해서는 남북경협위원장직을 그만둘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단의 지원 속에서도 워크아웃 18개 기업이 3년간 계속 이자도 제대로 못 낼 정도의 부실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정훈(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무엇보다 정밀한 실사를 통한 옥석 가리기로 회생 가능한 기업과 퇴출돼야 될 기업을 명확히 분류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기자: 금융지원을 받고도 자구노력보다는 지원에 안주하려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퇴출로 시장의 질서를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기자: 지난해 5년 기한의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아남반도체, 14달 만인 지난 주, 해제통지서를 받았습니다.
30년 주력업종이던 반도체 패키징사업을 팔아 2000%가 넘던 부채비율을 50% 대로 줄였습니다.
⊙권오흥(아남반도체 상무): 팔았다고 하면 워크아웃 구조조정을 할 수 없는 거죠.
왜냐 하면 빚은 많고...
⊙기자: 점령군이던 감시단도 철수했고 경영권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중인 기업들은 회사와 채권단은 물론이고 노동조합까지 나서서 정상화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계열사 3곳이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벽산은 흑자회사를 먼저 팔고 임직원은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가혹한 구조조정이었지만 노조도 동의했고 계열사 2곳의 워크아웃은 곧 끝납니다.
⊙양형승(벽산건설 노조위원장): 문을 닫아야 될 그런 지역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고용과 그 다음에 임금 복지를 스스로 반납을 하고서라도...
⊙기자: 일동제약 직원들은 자금난을 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90억원을 모았고 다음 달 워크아웃 자율추진기관으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정치(일동제약 전무): 이 돈만 있으면 꼭 살아간다는 신념들은 임직원에 팽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들끼리 모으는 방법이 없느냐...
⊙기자: 혹독한 대가를 치른 채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이들 기업들은 방만한 경영이 가져온 뼈 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