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법 개정안 강행처리로 정국이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늘 국회법을 비롯해 추경예산안 등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에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당6역회의를 열어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필요하면 이만섭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막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이는 한편 소속의원들을 이만섭 의장공관과 김종호 부의장 자택으로 보내 출근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종호 부의장은 오늘 오후 1시반쯤 한나라당 의원들을 피해 자택에서 몰래 빠져 나와 현재는 모처에서 잠적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시국회 파행과 관련해 민주당 서영훈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파행의 책임은 적법한 민주 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했습니다.
서 대표는 또 이회창 총재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여당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특히 이총재가 이번 국회 파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극단적인 용어를 남발한 데 대해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운영위원회의 국회법 강행처리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본회의 단독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총재는 현정권이 국회에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서도 거짓말로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번 사건으로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회의장 공관에서 머물고 있는 이만섭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여야 대표를 불러 중재에 나서려 했으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오지않는 바람에 절충에 실패했습니다.
이만섭 의장은 그러나 공관에 찾아온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자신은 결코 직권으로 국회법을 상정하지 않을 것이며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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