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영국의 BBC 방송국 다큐멘터리팀이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동원해서 인체의 신비를 포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제작과정을 한창록 프로듀서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국 BBC 다큐멘터리팀의 한 촬영장.
이날 촬영은 신생아들의 잠수 반사운동을 카메라에 잡아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잠수 반사운동은 물 속에서 숨을 참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능력입니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과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통해 물 속에서 아기를 잡아주던 사람들을 모두 지워버림으로써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물 속을 헤엄치는 아기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화면에 담을 수 있습니다.
⊙앤드류 톰슨(감독): 잠수 반사운동은 태어난 후 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기자: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모든 순간을 포착해 내고자 한 제작팀은 신생아의 치아가 자라는 과정을 촬영하는데 도전했습니다.
이 촬영을 위해 하나의 과정을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연속 촬영하는 점사촬영기법이 도입됐습니다.
⊙이벳슨(어머니): 가장 어려웠던 점은 치아가 잇몸을 뚫고 나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도대체 얼마나 걸릴 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예요.
⊙기자: 아기의 치아가 잇몸을 뚫고 나와 자라는 과정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육안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몸의 성장이나 변화도 포착됩니다.
이 기법은 두피를 뚫고 나온 머리카락의 성장과정, 손톱이 자라나는 모습, 피부에 땀방울이 맺히는 과정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인체의 신비를 보여주는 데는 모핑기법도 한 몫 했습니다.
가족의 3대에 걸친 모습을 촬영해 그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킴으로써 코와 귀의 노화과정을 보여줍니다.
⊙리처드 데일(제작자): 우리 몸에는 카메라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너무 많은 것이 큰 문제였죠.
그래서 일종의 그래픽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아주 정밀하게 실제로 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똑같이 만들기 위해서죠.
⊙기자: 사람의 동작을 분석하기 위해서도 특수한 장비가 동원됩니다.
아기의 기어다니는 동작과 뼈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 몸전체에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여기서 분석되는 움직임을 컴퓨터에 전달받은 후 그래픽으로 뼈대를 만드는 작업을 한 결과 인간동작의 구조를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인체탐험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 신체의 내부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일입니다.
신체내부촬영은 내시경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음식물이 식도를 따라 1초당 4cm씩 내려가는 모습에서부터 위가 음식물을 받아들여 소화시키는 과정이 모두 내시경 촬영과 그래픽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공개됩니다.
스트로버 조명의 도움으로 말을 할 때마다 1초당 100번에서 500번까지 진동하는 성대의 떨림도 포착해 냈습니다.
⊙에이미 손더스(출연자): 내 성대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 보고 싶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실험에 응했어요.
⊙기자: 열감지카메라 촬영은 일상 속에 숨은 인체의 비밀을 드러냅니다.
인체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은 활동이 제일 왕성한 두뇌 부분.
임신 전 파란색을 띠었던 가슴 부분이 임신 후 호르몬 작용에 의해 빨간색으로 변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몸에서 체온이 가장 낮은 곳은 발과 코 부분입니다.
바깥세상은 엄마뱃속보다 기온이 15도나 낮기 때문에 신생아에게는 각별한 체온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우리의 몸, 과학적 성과로 속속 밝혀지고 있는 인체의 비밀을 생생하게 재연해 보여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창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