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호우로 특히 경기 남부지역의 하천 주변에 있는 도로들이 많이 유실됐습니다.
물의 흐름을 무시한 채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을을 이어주는 도로 양쪽이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하천과 논 사이에 난 도로는 종잇장처럼 잘리고 무너져 조각조각 흩어졌습니다.
도로 아래를 받쳐주던 옹벽과 흙더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도로가 아슬아슬하게 공중에 떠 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된 곳은 모두 하천 주변.
물길이 구비지거나 합류하는 지점은 어김없이 도로의 밑부분이 심하게 패여 흉한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건설한 지 불과 4년도 안 된 새 도로도 거센 물살을 견뎌낼 수 없었습니다.
⊙허영록(강남대 건축공학부 교수): 조금만 더 고려를 했다면 그런 부분에 우리가 어떻게든 강화를 할 건 강화를 하고 물의 흐름을 유도를 할 건 유도를 해야 한다는 방법들이 분명히 있었을텐데 참 그런 면들이 많이 아쉽죠.
왜냐하면 해마다 당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기자: 하천이 구비진 곳에 강화벽을 세우고 물살이 쉽게 빠지는 대비를 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공사 관계자: (이런 곳) 물이 많다고 생각 안 했겠죠.
이번에 비가 많이 왔지만...
⊙기자: 문제는 이렇게 도로를 원상복구한다 하더라도 종전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 똑같은 피해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민들은 반복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행범(마을 주민): 중간 중간에 전부 다 땜방식으로 해 놨거든요.
그리고 저 밑에는 보면 콘크리트 쳤던 데 다시 무너져 가지고 다시...
⊙기자: 아무리 복구작업을 제대로 한다 해도 자연스런 물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도로 유실은 또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