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두꺼비, 이 두꺼비를 요즘은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두꺼비의 서식지가 환경오염과 개발로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이 뚜꺼비의 생태를 김창조 프로듀서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청도의 한 야산입니다.
느린 걸음으로 기어오른 두꺼비가 벌을 보자 날렵한 사냥꾼으로 돌변합니다.
살아 있는 곤충만을 먹는 두꺼비는 식욕이 왕성할 때는 자기 몸무게만큼 먹이를 먹어치울 만큼 대식가입니다.
간혹 같은 양서류인 개구리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먹이를 잡던 두꺼비 앞에 갑자기 적이 나타났습니다.
배를 부풀리고 팔굽혀펴기를 하듯 아래 위로 몸을 움직입니다.
자연상태에서 두꺼비의 천적은 뱀.
두꺼비는 본능적으로 몸체를 키워 보지만 워낙 동작이 느리기 때문에 속수무책입니다.
안타깝게 바둥거려 보지만 결국 뱀의 먹이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에 따뜻한 봄의 온기가 스며드는 3월이 되면 두꺼비는 사랑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암컷에게는 고행의 시작입니다.
산란지인 저수지까지 암컷은 수컷을 등에 지고 이동합니다.
길을 잘못 들어 저수지 아래로 향했던 두꺼비 한 쌍이 다시 어렵사리 둑 위로 기어갑니다.
알로 가득 부른 배와 등에 업힌 수컷 때문에 경사면 위로 오르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본능적으로 두꺼비는 매년 같은 장소에만 알을 낳기 때문에 산란을 하기 위해 2, 3일씩 이동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때마다 수컷이 하는 일은 암컷 등에 업혀가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일단 산란지에 도착하면 수컷들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산란지에서는 수컷의 수가 7, 8배 많기 때문에 암컷 한 마리를 놓고 수컷들 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이미 암컷의 등을 차지한 수컷과 빼앗으려는 놈들 간에 발길질이 계속됩니다.
산란의 적당한 조건을 기다리던 두꺼비 한 쌍이 마침내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두꺼비는 긴 자루모양의 알을 두 줄로 낳는데 한 번에 낳는 알의 수는 1만개에서 2만개까지 이릅니다.
산란한 지 20일이 지나면 알이 부화해 올챙이가 됩니다.
두꺼비 올챙이는 개구리 올챙이에 비해 몸색깔이 검고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다닙니다.
두꺼비 올챙이들의 수난은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물속 곤충이나 까치, 산비둘기 같은 새들이 그들의 천적입니다.
한 번에 수만마리를 낳아도 두꺼비가 될 때까지 살아남는 확률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첫 장마가 내릴 때가 되면 새끼 두꺼비들은 어미두꺼비가 내려왔던 산쪽으로 일제히 이동을 시작합니다.
귀소본능으로 부모가 살던 원래의 서식지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수백미터에서 1, 2km에까지 이르는 여행은 육상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새끼 두꺼비들에게는 대장정이 됩니다.
그러나 험한 길보다 이들에게 제일 어려운 것은 바로 인간이 만든 평평한 도로입니다.
길을 건너던 두꺼비 중 살아남는 두꺼비는 채 반이 되지 않습니다.
비만 오면 장독대 근처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었던 두꺼비.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 살아온 두꺼비가 언제서부터인가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창조입니다.


























































![[단독] 박창진 “회사가 조직적 은폐…사과 진정성 없어”](/data/news/2014/12/17/2986073_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