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7년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으로 친언니를 만났던 강제필 할머니는 이번에 북쪽에 조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고향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최성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4후퇴 당시 중공군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고향을 등져야 했던 강제필 할머니.
잠시 동안만 집을 떠나있으면 될 거라는 생각에 5살바기 딸을 안고 떠난 피란길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강제필(73살/광주시 임동(평남 출신)):아무 것도 안 갖고 딸 손 붙잡고 저 외딴 데 집으로 간다고 가가지고 못 들어가고 그냥 나왔지요.
⊙기자: 경북 김천까지 내려온 강 할머니는 3년 뒤 남편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로 내려와 가정을 꾸렸습니다.
북에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던 할머니는 지난 83년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통해서 애타게 그리던 언니를 만나게 됩니다.
⊙강제필(73살/광주시 임동(평남 출신)): 제가 집에서 신청했는데 난 그때 받으라고 해서 뭔 영문도 모르고 가서 전화 받았는데 언니가 받아갖고 전부다 누구, 이름이 누구냐고 다 확인해 가지고...
⊙기자: 그로부터 17년이 지나 북에 있는 조카를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이를 보지 못 하고 세상을 떠난 남편 생각에 설움이 북받쳐 오릅니다.
⊙강제필(73살/광주시 임동(평남 출신)): 우리 영감님이 얼마나 고향을 그리다가 못 보고 그냥 돌아가셨네요.
⊙기자: 강 할머니는 반세기 만에 다시 고향땅을 밟을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더 이상 말을 잇지 못 했습니다.
⊙강제필(73살/광주시 임동(평남 출신)): 그저 하여튼 거기 가서 만나서 좀 생사나 알아보고 누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래도 가족들이 좀 알아보고 그러면 그것이 소원이죠, 죽기 전에...
⊙기자: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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