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창 예쁜짓을 하던 네살바기 아들과 아내, 동생까지 찾게 된 70대 할아버지도 벌써부터 다음 달 달력을 보면서 밤새 잠을 못 이뤘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76살의 한재일 할아버지, 한국전쟁 때 헤어진 가족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안부는 커녕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던 지난 50년 동안 매일 기도를 올리며 하루 하루를 기다려 왔습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 138명의 생사확인 소식이 전해진 어제 부인 김순실 씨와 아들 영선 씨 그리고 동생들까지 살아 있다는 소식에 기뻐 어쩔 줄을 모릅니다.
⊙한재일(76살/이산가족): 데리고 나갔는데 탁 나가가지고 뭐 말할 수가 없지...
⊙기자: 다른 누구보다도 헤어질 당시 네살바기이던 아들이 눈에 선합니다.
⊙한재일(76살/이산가족): 4살 좀 못 됐을 거여.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아빠 그랬으니까. 말 잘 못 하고 약간 흉내만 냈으니까...
⊙기자: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북의 아내에 대해 현재의 아내 소복순 할머니가 모두 이해해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복순(77살): 서로 무슨 뭐 개인적으로 잘 못 해 가지고 그렇게 하신 것도 아니고 시국을 잘못 만나 가지고 그런 건데 서로 불쌍하게 생각하고 저기 해야죠.
⊙기자: 다음 달 달력을 미리 넘겨보는 한 할아버지의 마음은 벌써 북에 있는 가족들에게 있는 듯 합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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