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다시보기
제보
검색
up down

[기상재해특보]

재생 멈춤
  • '우릴 버리지 마세요'
    • 입력2000.07.28 (20:00)
뉴스투데이 2000.07.28
  • 공감 횟수|0
  • 댓글|0
    글쓰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Play
  • 관련기사
  • ⊙앵커: 강아지에서 도마뱀, 악어까지, 요즘은 애완동물의 종류도 참 다양해졌습니다만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지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주인의 품을 떠나야 하는 애완동물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자식처럼 사랑을 받다가 버림받은 애완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김영선 프로듀서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2000마리가 넘는 물고기와 각종 동물들이 전시되고 있는 63수족관.
    최근 몇 년 사이 수족관에 온 새식구들 중에는 이런 저런 사연으로 주인의 품을 떠난 애완동물들이 많습니다.
    2년 전 수족관에 온 2마리의 이 악어들 역시 애완동물 출신입니다.
    ⊙기자: 아니 악어를 애완동물로 키운단 말이에요?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글쎄, 어릴 때는 이걸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기자: 아, 그래요? 어릴 때는 크기가 얼마나...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어릴 때는 아주 적을 때는 이것 처음에 샀을 때는 한 15cm에서 20cm 정도 되는 것...
    ⊙기자: 무릎 위를 기어다니던 귀여운 새끼 악어, 하지만 1년이 지나자 1m 가까이 커버렸고 더 이상 집에서 기르지 못 하게 된 주인이 수족관에 갖다 맡긴 것입니다.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자꾸 크니까, 이제 사육이 불가능하고 사실 이 정도 크면 사람을 물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한테 기증을 한 거죠.
    ⊙기자: 5년생 이구아나 역시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수족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인을 따라 미국에서부터 태평양을 건너왔지만 군에 입대해 버린 주인의 부모가 너무 징그러워 못 기르겠다며 수족관에 보내버린 것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전시관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은 행복한 편입니다.
    수족관 뒷편 기계실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주인에게 버림받고 게다가 변변한 전시가치도 없는 50여 마리의 동물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가장 괄시받는 동물은 청거북이로 잘 알려진 붉은귀거북이.
    특히 아이들의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지만 몇 달 안 돼 못 기르겠다며 손을 놓아버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이게 사실 저희들이 관리가 잘 돼서 그렇지 냄새가 많이 나는 동물이에요.
    먹고 이게 주로 육식성인데 먹이를 먹고 배설하는 그 냄새가 상당히 많이 나요.
    그래서 어릴 때는 키우기가 좋은데 조금만 성장이 되면 가정에서 키우기가 상당히 힘이 들죠.
    ⊙기자: 한달에도 대여섯 차례씩 거북이를 맡아달라는 전화가 오지만 전시할 만한 동물이 못 돼 사절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이구아나지만 병에 걸린 상태로 맡겨져 전시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집에서 잘 키우지를 못 하는 경우 인가요, 그러면?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그렇죠, 잘 못 키운 경우죠.
    생긴 건 잘 생겼잖아요.
    얼굴도 이쁘게 생겼는데 다리 같은 게 마른 상태를 보면 병이 나서 지금...
    ⊙기자: 그래도 희귀동물인 파충류나 양서류는 무작정 버려지는 경우가 드문 편입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에는 일부러 가축병원이나 애완동물 가게 앞에 묶어놓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주인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개나 고양이는 야생화돼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119 구조대나 동물구조협회에는 하루에도 서너 건씩 떠돌이 동물들을 잡아가 달라는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옵니다.
    한때는 누군가의 손에서 귀여움을 받으며 살았을지도 모르는 강아지.
    아무리 몸집이 작아도 어떤 질병의 위협이 있을지 몰라 마취총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가의 한 주차장을 은신처 삼아 살아가던 이 강아지도 주민의 신고로 잡혀가게 됐습니다.
    ⊙정연제(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사람이 다가가면 위협하고 또 물고 또 먹이가 없기 때문에 주변의 쓰레기통이라든가 아니면 쓰레기 봉투 같은 것을 다 헤치고 다니다 보니까 민원인들이 어떤 피해를 발생하다 보니까 신고를 하게 되는 거예요.
    ⊙기자: 동물구조협회에는 이처럼 버려지고 떠돌아다니는 개, 고양이들이 하루 3, 40마리씩 들어옵니다.
    다치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버림받는 애완동물도 많습니다.
    고품종의 이 애완견 역시 뒷다리가 부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8일 정도 지났을 거예요.
    지나서 점차적으로 호전되고 있어요, 얘 같은 경우는.
    ⊙기자: 저런 상태에서 발견이 됐어요?
    ⊙김주희(소장/동물구조관리협회): 아니요, 발견됐을 때는 아예 뒷다리를 아예 못 썼죠.
    주인이 갖다 버렸을 수가 있겠죠, 아마 치료를 하려고 그러면 많은 병이 들어가니까...
    ⊙기자: 간혹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고 새 주인을 찾아 입양시키기도 하지만 버려지는 숫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김주희(소장/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실제적으로 주인이 나타나서 찾아가는 경우는 상당히 극소수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얘네들한테 주인이 누구냐, 전화번호를 대라 말할 수도 없는 거 아닙니까? 버리게 되면 그 다음부터 관리하는데 있어 가지고 대안이 마땅치 않다라는 거죠.
    ⊙기자: 버려지는 애완동물들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동물구조협회나 동물보호연구회 만으로는 이들을 다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82년부터 18년 동안 떠돌이 개와 고양이를 돌보아 온 이애신 씨.
    처음에는 기르던 고양이 몇 마리와 동네 강아지들을 돌보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450여 마리의 개와 50여 마리의 고양이가 사는 대규모 고아원으로 발전했습니다.
    동물애호가들의 후원금과 자원봉사만으로 이들을 돌보기가 힘에 부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오갈 데 없이 버림받은 동물들을 또 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이 씨는 말합니다.
    ⊙이애신 원장(62/애신원):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한 식구라고 생각하면 망했다고 버리고 어렵다고 내치고 그러지 못 하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죽으나 사나 얘네들 생명 다할 때까지 그렇게 자식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주면 되거든요.
    그렇게 해서 끝까지 책임져줬으면 하는 그 마음이에요.
    ⊙기자: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사람을 위로 해 주고 또 사람에게 사랑받는 애완동물들.
    사정이 달라졌다고 무작정 내다 버리기 전에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KBS뉴스 김영선입니다.
  • '우릴 버리지 마세요'
    • 입력 2000.07.28 (20:00)
    뉴스투데이
⊙앵커: 강아지에서 도마뱀, 악어까지, 요즘은 애완동물의 종류도 참 다양해졌습니다만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지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주인의 품을 떠나야 하는 애완동물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자식처럼 사랑을 받다가 버림받은 애완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김영선 프로듀서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2000마리가 넘는 물고기와 각종 동물들이 전시되고 있는 63수족관.
최근 몇 년 사이 수족관에 온 새식구들 중에는 이런 저런 사연으로 주인의 품을 떠난 애완동물들이 많습니다.
2년 전 수족관에 온 2마리의 이 악어들 역시 애완동물 출신입니다.
⊙기자: 아니 악어를 애완동물로 키운단 말이에요?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글쎄, 어릴 때는 이걸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기자: 아, 그래요? 어릴 때는 크기가 얼마나...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어릴 때는 아주 적을 때는 이것 처음에 샀을 때는 한 15cm에서 20cm 정도 되는 것...
⊙기자: 무릎 위를 기어다니던 귀여운 새끼 악어, 하지만 1년이 지나자 1m 가까이 커버렸고 더 이상 집에서 기르지 못 하게 된 주인이 수족관에 갖다 맡긴 것입니다.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자꾸 크니까, 이제 사육이 불가능하고 사실 이 정도 크면 사람을 물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한테 기증을 한 거죠.
⊙기자: 5년생 이구아나 역시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수족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인을 따라 미국에서부터 태평양을 건너왔지만 군에 입대해 버린 주인의 부모가 너무 징그러워 못 기르겠다며 수족관에 보내버린 것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전시관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은 행복한 편입니다.
수족관 뒷편 기계실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주인에게 버림받고 게다가 변변한 전시가치도 없는 50여 마리의 동물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가장 괄시받는 동물은 청거북이로 잘 알려진 붉은귀거북이.
특히 아이들의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지만 몇 달 안 돼 못 기르겠다며 손을 놓아버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이게 사실 저희들이 관리가 잘 돼서 그렇지 냄새가 많이 나는 동물이에요.
먹고 이게 주로 육식성인데 먹이를 먹고 배설하는 그 냄새가 상당히 많이 나요.
그래서 어릴 때는 키우기가 좋은데 조금만 성장이 되면 가정에서 키우기가 상당히 힘이 들죠.
⊙기자: 한달에도 대여섯 차례씩 거북이를 맡아달라는 전화가 오지만 전시할 만한 동물이 못 돼 사절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이구아나지만 병에 걸린 상태로 맡겨져 전시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집에서 잘 키우지를 못 하는 경우 인가요, 그러면?
⊙김학렬(과장/63시티 수족관): 그렇죠, 잘 못 키운 경우죠.
생긴 건 잘 생겼잖아요.
얼굴도 이쁘게 생겼는데 다리 같은 게 마른 상태를 보면 병이 나서 지금...
⊙기자: 그래도 희귀동물인 파충류나 양서류는 무작정 버려지는 경우가 드문 편입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에는 일부러 가축병원이나 애완동물 가게 앞에 묶어놓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주인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개나 고양이는 야생화돼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119 구조대나 동물구조협회에는 하루에도 서너 건씩 떠돌이 동물들을 잡아가 달라는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옵니다.
한때는 누군가의 손에서 귀여움을 받으며 살았을지도 모르는 강아지.
아무리 몸집이 작아도 어떤 질병의 위협이 있을지 몰라 마취총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가의 한 주차장을 은신처 삼아 살아가던 이 강아지도 주민의 신고로 잡혀가게 됐습니다.
⊙정연제(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사람이 다가가면 위협하고 또 물고 또 먹이가 없기 때문에 주변의 쓰레기통이라든가 아니면 쓰레기 봉투 같은 것을 다 헤치고 다니다 보니까 민원인들이 어떤 피해를 발생하다 보니까 신고를 하게 되는 거예요.
⊙기자: 동물구조협회에는 이처럼 버려지고 떠돌아다니는 개, 고양이들이 하루 3, 40마리씩 들어옵니다.
다치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버림받는 애완동물도 많습니다.
고품종의 이 애완견 역시 뒷다리가 부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8일 정도 지났을 거예요.
지나서 점차적으로 호전되고 있어요, 얘 같은 경우는.
⊙기자: 저런 상태에서 발견이 됐어요?
⊙김주희(소장/동물구조관리협회): 아니요, 발견됐을 때는 아예 뒷다리를 아예 못 썼죠.
주인이 갖다 버렸을 수가 있겠죠, 아마 치료를 하려고 그러면 많은 병이 들어가니까...
⊙기자: 간혹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고 새 주인을 찾아 입양시키기도 하지만 버려지는 숫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김주희(소장/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실제적으로 주인이 나타나서 찾아가는 경우는 상당히 극소수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얘네들한테 주인이 누구냐, 전화번호를 대라 말할 수도 없는 거 아닙니까? 버리게 되면 그 다음부터 관리하는데 있어 가지고 대안이 마땅치 않다라는 거죠.
⊙기자: 버려지는 애완동물들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동물구조협회나 동물보호연구회 만으로는 이들을 다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82년부터 18년 동안 떠돌이 개와 고양이를 돌보아 온 이애신 씨.
처음에는 기르던 고양이 몇 마리와 동네 강아지들을 돌보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450여 마리의 개와 50여 마리의 고양이가 사는 대규모 고아원으로 발전했습니다.
동물애호가들의 후원금과 자원봉사만으로 이들을 돌보기가 힘에 부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오갈 데 없이 버림받은 동물들을 또 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이 씨는 말합니다.
⊙이애신 원장(62/애신원):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한 식구라고 생각하면 망했다고 버리고 어렵다고 내치고 그러지 못 하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죽으나 사나 얘네들 생명 다할 때까지 그렇게 자식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주면 되거든요.
그렇게 해서 끝까지 책임져줬으면 하는 그 마음이에요.
⊙기자: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사람을 위로 해 주고 또 사람에게 사랑받는 애완동물들.
사정이 달라졌다고 무작정 내다 버리기 전에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KBS뉴스 김영선입니다.
    이전페이지 TOP
    스크랩 추가 팝업 닫기
    스크랩 할 폴더를 선택하거나 추가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저장하기
    생성하기
    뉴스 스크랩 가기
    방송프로그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