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북한의 명단확인으로 이산가족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가족 생존을 확인한 이산가족들의 기쁨 뒤에는 사망을 확인한, 그래서 이승에서는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이산가족들의 슬픔이 베어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77살의 류순전 할머니가 오랜만에 부친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북한에 남겨두었던 동생 2명의 사망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류순전(77살/황해도 안악군): 이북에 가서 두 아이 보고 와서 아버지 앞에 아뢰려고 했는데 사망소식만 가져 왔어요.
⊙기자: 6.25를 전후해 대부분의 가족들이 월남했지만 시집간 여동생과 인민군에 소집된 남동생은 어쩔 수 없이 북에 남게 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북에 남겨둔 동생들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모두 숨졌다는 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류순전(77살/황해도 안악군): 꼭 갈 줄 알았어요.
그래서 돈도 준비해 놓고, 갈 날만 기다렸잖아요.
그렇게 하다가 여기 텔레비전 보다가 그거 안타까워서 ...
⊙기자: 올해 92살의 이원호 할아버지도 어머니와 남동생 등 북에 있는 친지 8명이 모두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모친이야 이미 돌아가셨으리라 짐작했으면서도 남동생만큼은 살아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이제는 저세상에서나 만날 수 있을 뿐입니다.
⊙이원호(92살/황해도 해주시): 너하고 나하고 같이 살았으면 얼마나 행복하고 좋았겠느냐, 이제 다 지나간 과거니까 할 수가 없지 않느냐...
⊙기자: 언제나 만나려나, 혹시 이번에라도 만날까 했던 희망이 이제는 훨씬 더 큰 아픔으로 가슴 속에 남게 됐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단독] 박창진 “회사가 조직적 은폐…사과 진정성 없어”](/data/news/2014/12/17/2986073_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