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헤어진 아들과 딸을 찾으려던 79살의 할머니에게 딸만 살아있다는 북측의 통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숨진 아들을 생각하면 생이별 반세기의 설움이 북받치지만 그래도 딸이 살아있는 것 만도 다행이라는 생각에 상봉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장려 할머니를 김진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살아있을 줄 알았던 북의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김장녀 할머니.
언젠가는 아들, 딸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무너지는 순간 50년을 버텨온 설움이 한꺼번에 북받칩니다.
⊙김장녀(79살): 착해서 살아서 에미를 본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8살 먹고, 4살 먹고 이렇게...
⊙기자: 지난 49년 사업을 위해 시댁인 황해도 수안에 자식들을 잠시 맡겨둔 것이 반세기 생이별이 됐습니다.
혹시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남편과 함께 이산가족 찾기를 할 때마다 방송국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자식들을 돌보지 못했다는 한을 안은 채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떴습니다.
⊙이영욱(남한의 아들): 아버지께서 사진도 늘상 안 찍으시던 분이 북에 두고 온 그 자식들과 친척들 생각나셔서...
⊙기자: 그나마 위안이되는 것은 딸이 살아있다는 소식.
이제는 50줄에 들어선 딸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벌써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김장녀(79살): 감자라도 잘 잡수고 건강해야 언니라도 보러 가지 않느냐고...
⊙기자: 딸을 만나는 날 그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모녀 간의 정을 듬뿍 나누겠다며 상봉의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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