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과 우방의 예에서 보듯이 우리 건설업계가 요즘 고사 직전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공사 일감은 줄었는데 건설업체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이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현석, 박찬욱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5시 반, 건설 현장에 인부를 보내주는 한 용역회사 사무실입니다.
⊙인터뷰: 자, 따라 가요.
⊙기자: 새벽에 나오는 사람들이 한때 500명을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3, 40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일을 구하지 못해 그냥 돌아갑니다.
⊙건설 인부: 일주일에 이틀 정도 일해요.
⊙기자: 이처럼 지난달의 건설관련 실업자수는 40여 만명을 기록해 전체 실업자수 79만여 명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올 들어 수주물량이 지난 97년보다 30% 이상 줄어들면서 일감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새로 시작하는 공사는 거의 없어 현재 공사들이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수주물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용적률 규제강화와 수도권 난개발 방지 대책 등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민간주택 건설경기마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민관(건설협회 정책본부장): 시공물량이 줄어드니까 그거를 담보로 해서 대출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자금난이 오는 거고 ...
⊙기자: 이처럼 자금난이 심해지면서 해외의 신인도마저 하락해 올 상반기 해외 수주물량은 지난해의 57%에 그치는 등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절대위기에 빠졌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의 증개축 공사 입찰 현장입니다.
공사규모가 100억원대의 입찰에 무려 160여 개의 회사가 몰렸습니다.
⊙건설업체 직원: 건설업을 하는 사람들은 많고 공사물량은 적고 주택복권 뽑는 거하고 거의 같아요.
⊙기자: 입찰 자격에 제한이 없는 10억원 미만 소형 공사의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합니다.
⊙김진호(서울 조달청 사무관): IMF 전에는 평균 100개 내지 200개사가 입찰에 참가했는데 IMF 이후에는 전기공사의 경우에는 700개 내지 800개가 몰리고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업체들이 난립하게 된 것은 지난해 건설업 면허가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97년 말에 3800여 개였던 건설업체는 2년 만에 5500여 개로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업체당 수주액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채산성도 크게 악화됐습니다.
⊙김준한(건설산업연구원 본부장): 업체들이 난립함으로써 견실한 업체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부적격 업체들을 빨리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이와 함께 건설업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회 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일감을 늘릴 수 있는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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