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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수해부른 주공 난개발
    • 입력2000.07.30 (21:00)
뉴스 9 200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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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지난 집중호우 때 경기도 용인에서 큰 피해가 났던 원인이 마구잡이 개발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마는 마구잡이 개발의 한가운데에 공공기관인 주택공사가 있었습니다.
    산을 깎아 대규모 택지지구를 조성하면서도 배수로 등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서 인근 지역이 큰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부,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공사가 350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상갈 택지지구, 지난번 침수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이덕삼(주민): 도저히 할 수가 없으니까 지붕만 붙잡고 소리만 지른 거예요, 사람 살리라고...
    ⊙최종욱(주민): 상갈지구 택지개발하면서 올해까지 3년째 계속 물에 잠기고 있는데, 이거 근본적인 대책을...
    ⊙기자: 당시 피해는 집중호우 탓도 있지만 마구잡이 개발이 근본원인이었습니다.
    아파트공사장 앞, 여기서 외부와 연결된 배수로가 시작됩니다.
    설계도에는 배수관 3개가 연결된 배수로의 너비가 6m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관 하나는 흙으로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게다가 배수로가 갈수록 좁아져 1.8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배수로의 방향도 잘못됐습니다.
    원래 있던 마을 수로와 직각으로 연결돼 물의 흐름이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운광(명지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 배수로가 갑자기 여기에서 좁아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좁아진 것이 90도를 두 번이나 꺾게 되는 이런 문제 때문에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빠지지를 않아서 침수가...
    ⊙기자: 이렇게 배수로 공사가 엉망이 된 건 설계도와 달리 진로가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사업승인을 받을 당시 주택공사는 물의 흐름을 고려해서 고속도로쪽으로 배수로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도로공사측이 도로 침수를 우려해 반발하자 엉뚱한 방향으로 배수로를 낸 것입니다.
    ⊙정유상(도로공사 수원지사장): 홍수문제가 예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협의하는 그런 과정에 있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배수시설을 완비한 뒤 공사를 시작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착공부터 하는 건설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여운광(명지대 토목공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그저 거꾸로 하는, 일단 건물부터 지어놓고, 그 다음에 배수하는, 그런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기자: 배수로 준공검사 체계도 허술합니다.
    택지개발 촉진법 시행령에는 주택공사의 경우 준공검사를 자체적으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기업인 주택공사에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것입니다.
    ⊙조영태(주택공사 현장소장): 배수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한 점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자: 택지조성을 승인해 준 지방자치단체는 침수피해 등이 우려됐지만 현장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자세히 모르셨군요, 그러니까...
    ⊙이남재(경기도 도시계획과): 지금 여기 협의된 것이 뭐가 문제가 있는지, 그런 문제가 있다고 보고된 게 없기 때문에...
    ⊙기자: 문제가 되자 주택공사는 배수로를 본 설계도대로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올라오고 있는 태풍이 문제입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 <현장추적>수해부른 주공 난개발
    • 입력 2000.07.30 (21:00)
    뉴스 9
⊙앵커: 지난 집중호우 때 경기도 용인에서 큰 피해가 났던 원인이 마구잡이 개발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마는 마구잡이 개발의 한가운데에 공공기관인 주택공사가 있었습니다.
산을 깎아 대규모 택지지구를 조성하면서도 배수로 등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서 인근 지역이 큰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부,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공사가 350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상갈 택지지구, 지난번 침수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이덕삼(주민): 도저히 할 수가 없으니까 지붕만 붙잡고 소리만 지른 거예요, 사람 살리라고...
⊙최종욱(주민): 상갈지구 택지개발하면서 올해까지 3년째 계속 물에 잠기고 있는데, 이거 근본적인 대책을...
⊙기자: 당시 피해는 집중호우 탓도 있지만 마구잡이 개발이 근본원인이었습니다.
아파트공사장 앞, 여기서 외부와 연결된 배수로가 시작됩니다.
설계도에는 배수관 3개가 연결된 배수로의 너비가 6m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관 하나는 흙으로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게다가 배수로가 갈수록 좁아져 1.8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배수로의 방향도 잘못됐습니다.
원래 있던 마을 수로와 직각으로 연결돼 물의 흐름이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운광(명지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 배수로가 갑자기 여기에서 좁아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좁아진 것이 90도를 두 번이나 꺾게 되는 이런 문제 때문에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빠지지를 않아서 침수가...
⊙기자: 이렇게 배수로 공사가 엉망이 된 건 설계도와 달리 진로가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사업승인을 받을 당시 주택공사는 물의 흐름을 고려해서 고속도로쪽으로 배수로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도로공사측이 도로 침수를 우려해 반발하자 엉뚱한 방향으로 배수로를 낸 것입니다.
⊙정유상(도로공사 수원지사장): 홍수문제가 예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협의하는 그런 과정에 있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배수시설을 완비한 뒤 공사를 시작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착공부터 하는 건설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여운광(명지대 토목공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그저 거꾸로 하는, 일단 건물부터 지어놓고, 그 다음에 배수하는, 그런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기자: 배수로 준공검사 체계도 허술합니다.
택지개발 촉진법 시행령에는 주택공사의 경우 준공검사를 자체적으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기업인 주택공사에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것입니다.
⊙조영태(주택공사 현장소장): 배수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한 점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자: 택지조성을 승인해 준 지방자치단체는 침수피해 등이 우려됐지만 현장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자세히 모르셨군요, 그러니까...
⊙이남재(경기도 도시계획과): 지금 여기 협의된 것이 뭐가 문제가 있는지, 그런 문제가 있다고 보고된 게 없기 때문에...
⊙기자: 문제가 되자 주택공사는 배수로를 본 설계도대로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올라오고 있는 태풍이 문제입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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