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여름은 젊은이들에게는 분명 신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험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분위기에 들뜬 10대들이 밤 늦게까지 술 마시고 싸우는 위험한 바닷가, 안타깝게 바라보신 분들, 아마 적지 않으실 겁니다.
이번에는 그런 바닷가를 곽정환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대천의 해수욕장.
가족단위의 피서객들 뿐만 아니라 중고생으로 보이는 10대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띕니다.
또래끼리 해수욕장을 찾은 10대들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곳에서 이성친구를 만나 즐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오늘 저녁에요?
술먹고 놀아야죠. 재밌게 여자 애들하고...
⊙인터뷰: 이런 데 왔으니까 모르는 여자하고 놀아야죠.
꼬시는 재미로 오잖아요. 술 한잔 하고...
맘 맞으면 데이트도 하고 그러다 보면 그렇게 되겠죠.
잘 되겠죠.
⊙기자: 피서지에서 모르는 이성을 만나 어울리는 일이 10대들 사이에서는 당연시 되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동성 친구들끼리 이곳을 찾습니다.
이들이 어울릴 때의 한 가지 규칙은 남자들이 돈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남자애들은 저희보다 돈을 더 많이 갖고 오거든요.
여기서 남자 애들을 만나는 거예요, 만나게 되거든요.
만나서 저희는 돈을 거의 안 쓰는 편이구요.
통상적으로 거의 남자애들이 써요.
⊙인터뷰: 등쳐 먹으면 돼요.
⊙기자: 뭘 어떻게 등쳐 먹어요.
⊙인터뷰: 남자가 조금씩 등쳐 먹으면 돼.
⊙인터뷰: 얘네랑 놀다가 얘네들 짝 먹고 그렇게...
⊙기자: 뭘 먹는다는 거예요?
⊙인터뷰: 돈이요.
걔네가 다 사주잖아요.
⊙기자: 밤이 되면 해변은 10대들로 북적입니다.
전날 밤을 샌 10대들이 저녁 무렵에서야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길거리를 배회하거나 길가에 앉아 있는 여학생들.
이들에게 남학생들이 다가가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각자의 파트너를 찾는 이른바 헌팅입니다.
거리 곳곳에서 헌팅 장면을 목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헌팅에 성공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이끌고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10대들이 어울리는 곳은 주로 해변의 야영지나 민박집, 모텔들입니다.
⊙인터뷰: 들어간 애들은 들어가고...
나머지...
⊙기자: 왜 들어갔어요, 걔들은?
⊙인터뷰: 술 마시러?
⊙기자: 혼자서 마셔?
⊙인터뷰: 3:3이요.
여자 셋 대 남자 셋.
모텔이요.
⊙기자: 술도 못 갖고 들어가게 돼 있잖아요.
⊙인터뷰: 술도 숨겨서 이렇게 하고 들어가서요...
⊙기자: 10대들이 술을 사는 것도, 10대들에게 술을 파는 것도 이곳에서는 당연시됩니다.
⊙인터뷰: 열 여덟이요.
⊙기자: 술 살 수 있는 나이에요?
⊙인터뷰: 아니오.
⊙기자: 가게에선 뭐라고 해요?
⊙인터뷰: 그냥주죠.
이던 덴 다 마찬가지 아녜요.
⊙기자: 해변에서 술을 마신 10대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광경도 흔히 목격됩니다.
흉기까지 들었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합니다.
싸움이 이렇게까지 과격해진 이유 역시 술과 헌팅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리가 여자를 꼬셨거든요.
가다가 칼 들고 와서 칼을 들고 왔어요.
그러다 우리 몇몇 애들이 그냥 빠지고 몇 명만 맞는 순간에 전화해서 싸움 났어 하면서 우리가 달려 가면서 그때 경찰이 온 거예요.
⊙기자: 해변의 여름, 10대들에게 위험한 것은 폭력 뿐만 아니라 이들의 성의식 때문입니다.
파트너가 마음에 들 경우 이들은 스스럼없이 함께 밤을 보내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생각치 않습니다.
⊙인터뷰: 만약에 마음 맞으면 방에 가는 거고...
⊙기자: 걱정 안돼요?
⊙인터뷰: 걱정은 안돼요.
꼭 그렇게 하지 않도록대비를 해야죠.
만약에 된다면 어쩔 수 없죠...
⊙인터뷰: 술 먹는 재미, 그게 재미있어요, 저는.
⊙인터뷰: 지 남자애들도 좋아해요?
⊙인터뷰: 걔네들은 가 주는 건 좋아하죠.
남자는 다 그런 마음 품고 여기 왔을 거예요.
저희가 알아서 하죠, 그거는...
⊙인터뷰: 안 부담스러워요.
⊙기자: 피서지에서 돈이 떨어진 10대들을 이용하려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어차피 용돈 벌자고 온 거 아냐 우리가 팔면 인상 쓰지만 너희가 팔면 애교만 떨면 끝나.
파는 대로 너희가 먹는 거야. 대신 삥땅쳤다가 걸리면... 야, 칼 어디갔냐?
⊙인터뷰: 와 보라고 해서 갔는데요, 음료수 한 번 팔아보라고..., 하나 천원씩이니까 천원 팔면 오백원 가지래요.
⊙인터뷰: 여기 밑에 가면 술 먹고 아저씨들이 와서 여자애들 꾜셔가고 안 간다고 하면 민박집에서 공짜로 재워준다고...
⊙기자: 자기들만의 피서지를 찾아 해변으로 몰려드는 10대 청소년들.
이들의 무절제한 행동과 이들을 방관하는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10대들의 여름 해변은 위태롭기만 합니다.
KBS뉴스 곽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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