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옷을 사러 가면 몸에 맞는 사이즈의 옷이 없고 뚱뚱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교에서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요즘은 살쪘다는 것이 단순히 불편하다는 차원을 넘어서 창피한 일로까지 여겨지고 있습니다.
외모에 특히 민감한 청소년기에는 이런 경향이 심하다고 하는데요.
여름방학을 맞아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다이어트캠프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저칼로리 음식과 운동을 통해 체계적인 살빼기에 도전한 이 다이어트 캠프과정을 윤성도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종합병원 대기실.
방학을 이용해 살빼기에 도전한 30여 명의 초중고생들이 모였습니다.
간단한 신체지수 측정후 비만도와 체력검사가 이어집니다.
운동량이 적고 지방지수가 높은 아이들이라 간단한 체력검사도 쉽지가 않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 현동이는 윗몸일으키기 몇 번에 지치고 맙니다.
⊙기자: 힘들어요?
⊙인터뷰: 예, 엄청 힘들어요.
⊙기자: 몇 개나 했어요?
⊙인터뷰: 20개요.
⊙기자: 평소에 본인이 좀 많이 뚱뚱하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 네 너무 많이.
⊙기자: 다이어트 캠프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비만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아이들.
이들이 찾은 곳은 일주일간 함께 다이어트를 체험할 경기도의 한 수련원입니다.
함께 지낼 조를 나누고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구호를 발표하는 시간.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등장합니다.
이번 캠프의 목적은 단기간의 살빼기가 아니라 잘못된 식사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것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매일 매일의 칼로리를 계산해 적당한 양만 먹는 것입니다.
⊙나정애(영양사): 아이들하고 대화를 지금 쭉 해보면 거의 폭식형이에요.
엄청 먹어요.
먹는데 활동량은 적어요.
⊙기자: 오랫 동안 기다린 저녁식사시간.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기 위해 한사람 한사람 정확하게 저울로 무게를 잰 뒤 저녁밥을 받습니다.
배고픈 아이들에게 성이 차지 않는 양인지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것도 평소처럼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꼭꼭씹어 천천히 먹는다.
그게 다이어트의 기본이야.
⊙기자: 음식을 먹은 뒤에는 꼬박꼬박 운동을 해야 합니다.
하루 네다섯시간씩 짜여진 운동시간.
평소 폭식을 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
즐기고 놀면서 운동할 수 있도록 대부분은 재미있는 놀이로 짜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범식이에게는 신나는 일이 아닙니다.
⊙기자: 왜, 어울려서 안해?
⊙인터뷰: 하기 싫어요. 재미가 없어.
⊙기자: 취침을 앞둔 점호시간.
⊙인터뷰: 만약에 선생님이 가방을 뒤져서 나오면 알아서 하세요.
⊙기자: 이곳에서 취침전 간식은 금물입니다.
숨겨놓은 음식물이 나올 때마다 바로 기합이 시작됩니다.
자기 전에 먹는 간식이 비만의 주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기자: 뭘 그렇게 단속하신 거예요.
⊙인터뷰: 먹을 거요.
초콜릿, 과자.
먹으면 살찌잖아요.
⊙기자: 다음 날 아침 6시, PT체조시간입니다.
며칠간의 캠프일정으로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PT체조는 구호를 틀릴 때마다 수회씩 계속됩니다.
이렇게 많은 운동을 하리라고는 캠프를 오기 전까지만 해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입니다.
⊙기자: 많이 힘들어?
⊙인터뷰: 네.
⊙기자: 평소에 이렇게 운동해 본적 있어?
⊙기자: 캠프 이틀째, 오늘의 점심메뉴는 150킬로칼로리의 다이어트 과자와 물 한 잔이 전부입니다.
배고픔을 참던 아이들이 갑작기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미안한 마음에 숨어서 라면을 먹던 교사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인터뷰: 어제 저녁부터 굶었어요.
⊙인터뷰: 니네 내일 아침 밥을 해 주려면 나는 먹어야 돼.
⊙인터뷰: 오늘 저녁먹어야 돼
⊙인터뷰: 선생님이 민망해서 못먹겠다
⊙인터뷰: 지금까지 잘 먹어왔잖아요.
⊙인터뷰: 더 열심히 드세요.
⊙기자: 혹시 못볼까 슬그머니 감자 하나를 집어넣어 보지만 어림없는 일입니다.
배고픈 마음에 괜히 매점앞을 기웃거려 보지만 텅빈 진열장이 야속할 뿐입니다.
⊙기자: 뭐 먹고 싶어?
⊙인터뷰: 저요?
⊙기자: 응.
⊙인터뷰: 피자하고 순대하고 탕수욕요.
샌드위치까지요.
⊙기자: 며칠간의 일정을 끝내고 앞으로의 계획을 적는 시간.
아이들은 저마다 다이어트에 대한 자신들의 다짐을 적어놓습니다.
⊙인터뷰: 첫째 운동, 둘째 걷기, 셋째, 집에서 제자리 뛰기요.
⊙기자: 집에 가면 어떻게 할 거예요?
⊙인터뷰: 여기에서 한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할 거예요.
⊙기자: 자신있어요?
⊙인터뷰: 예.
⊙기자: 혹독한 일주일간의 경험은 이 아이들에게 다이어트에 대한 결심은 물론 자신과 싸우는 법을 가르쳐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윤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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