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군가 당신의 소원 한가지를 들어준다면 어떤 소원을 부탁하시겠습니까? 이 디지털시대에 인터넷사이트가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 주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꿈들 중에서 네티즌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얻은 꿈을 실현시켜 줍니다.
네티즌이 바로 천사가 되는 건가요? 이 꿈의 공장, 한창록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 있는 검산초등학교.
전교생이 150명도 안 되는 작은 시골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컴퓨터반 아이들이 생활계획표를 짜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생활계획표가 그 자리에서 인쇄돼 나오자 아이들은 신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 동안 프린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뽑지도 못했어요.
⊙기자: 왜요?
⊙인터뷰: 저장 밖에 못했어요.
프린터가 없어서.
⊙김유선(파주 검산초등학교 6학년):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 사진 같은 거 있으면 그거 뽑고 싶고요.
그냥 학교에서 내준 숙제 같은 거 어린이 훈민정음에서 뽑고 싶어요.
⊙기자: 숙제를 마음대로 인쇄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은 학교 컴퓨터 선생님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꿈을 신청하면서부터였습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실내화도 못 신고 오는 학생들이 많은 이 시골학교 아이들을 위해 프린터를 마련해 달라는 선생님의 꿈이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1등으로 당첨된 것입니다.
⊙김태은(컴퓨터 교사): 한 동안은 제 입이 안 다물어지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아이들이 좋아할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요.
너무 꿈만 같아서...
⊙기자: 부산의 한 종합병원.
이곳 소아과 병동에서도 백혈병과 소아암에 걸린 다섯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금박포장지에 싸인 필통과 진료비 300만원.
9년 전 백혈병으로 아들을 잃은 한 아주머니가 같은 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완치되는 것을 보고 싶다는 희망을 올린 것이 역시 네티즌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정정애(꿈 신청자): 이제 내 꿈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가지게 됐구요.
또 여러 네티즌들이 많이 도와주신 것 같아요.
⊙기자: 매주 한 명씩 사람들의 꿈이 현실로 나타나자 이 사이트에는 나름대로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대전에 사는 김선미 씨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꿈을 신청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선미(꿈 신청자): 형편이 부모님한테도 의지할 수가 없는 그런 형편이다 보니까 우리 오빠랑 같이 무료결혼식을 올려줄 수 있나 하는 그런 바람으로 소원을 한 번 올려봤거든요.
⊙기자: 꿈을 이루기 위해 드는 작게는 몇 십만원에서 1000만원이 훨씬 넘는 비용을 현재까지는 사이트 운영회사가 직접 부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회원이 확보되면 광고수익과 여론조사 업무를 통해 충분히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신봉호(사이트 운영자): 회원님들을 많이 모아 가지고 거기서 우수 회원들을 이용해서 회원들이 여론조사를 해서 거기서 수입을 만들고 그 수입을 꿈을 실현하는데 돌리고 이렇게 해서 양축으로 돌아갈려고...
⊙기자: 이 사이트를 통해 네번째로 꿈을 이루게 된 봉천 6파출소의 송병학 씨.
그는 새벽 순찰때마다 만난 하루종일 동네 청소를 하고 폐지를 모으시는 할머니를 돕고 싶다는 사연을 올렸습니다.
⊙송병학(봉천 6파출소 경찰관): 제가 다른 거 아니고 이거 할머니 드릴려고 글을 좀 썼는데 그게 됐어, 그래 가지고 할머니 드릴려고...
⊙인터뷰: 안 가지고 와도 돼.
⊙송병학(봉천 6파훌소 경찰관): 할머니 아침부터 나오셔서 일하시고...
⊙기자: 선풍기와 속옷 한 벌,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할머니는 눈물부터 쏟습니다.
⊙송병학(봉천 6파출소 경찰관): 날씨도 덥고 한데 이렇게 많이 돌아다니시고 일을 하다 보면 더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하시다가 간간이 바람도 좀 쐬시라고 해서 선풍기하고 주무실 때 모시로 된 메리야스 입으시면 시원하잖아요.
그래서 해 드리고 싶더라구요.
⊙기자: 그 동안 폐지를 팔아 고아원 아이들을 도와왔던 할머니는 아이들 생각이 먼저 납니다.
⊙인터뷰: 나는 나이도 많고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부모없는 불쌍한 아이들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기자: 할머니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물하고 싶었던 송 순경의 꿈은 이제 아이들 차지가 됐습니다.
보통사람들의 소박한 꿈이 인터넷을 이웃간에 정이 살아 있는 따뜻한 사랑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창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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