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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환자 약 못 구한다
    • 입력2000.08.03 (20:00)
뉴스투데이 200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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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의약분업 사흘째를 보내면서 특히 힘든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이들은 원외처방전을 받고도 밤새 문을 여는 약국이 없기 때문에 고통을 참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야간 응급환자의 고통, 함경택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밤 12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은 끊이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이 응급실에서 약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환자들은 한두 명이 아닙니다.
    눈이 아파 급하게 병원을 찾은 홍미자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홍미자(환자): 내일까지 기다려야 돼요.
    밤은 그냥 견디고 아침에 약국 문 열면 그때 사서...
    ⊙기자: 심한 편도선 증세를 보이는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은 이미선 씨.
    ⊙이미선(환자 보호자): 조제는 못 해 준다고 그래서 그냥 알약 사서 드셨는데 하루 종일 지금 열이 안 내려요.
    지금 목이 굉장히 많이 부어서 혹시 저녁에 잘 때 호흡곤란이 올지 모르겠다고...
    ⊙기자: 하지만 응급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원외 처방전을 받습니다.
    ⊙의사: 처방전 가져가서 약 좀 지어야 될 거고...
    ⊙기자: 고통을 호소하는 남편과 함께 이 씨는 문을 연 약국을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12시가 넘은 시간에 문을 연 약국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근처의 또 다른 약국들 역시 이미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이미선(환자 보호자): 사람 죽으라는 얘기죠.
    비상벨 같은 거라도 있었으면...
    ⊙기자: 병원 응급실에서 약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급성 의식장애나 급성 호흡곤란, 3살 미만의 어린이가 고열에 시달리는 경우 등 36가지 응급증상을 보일 때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병원에서 약을 받을 수 있는 응급환자의 분류기준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정연권(교수/성균관의대 응급의학과): 공휴일이나 휴일 야간같이 이용할 응급 의료기관이 없는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응급실로 오는 경우에는 당연히 응급환자로 취급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대전시에 사는 신춘식 씨는 구토와 고열에 시달리는 아내와 함께 한밤중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응급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씨 역시 아픈 아내와 함께 약국으로 가야 할 처지입니다.
    ⊙의사: 밤에 여는 약국이 있거든요.
    당직하는 약국이 있을 거예요, 찾아보시면...
    ⊙기자: 서울과 달리 대전시에서는 8군데의 당직 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문을 연 당직 약국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신 씨 부부는 약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신춘식(환자 보호자): 다른 데도 문을 연 곳이 없다면 황당한거죠.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야죠.
    ⊙기자: 아픈 몸을 이끌고 약을 구하러 다니느라 이중고를 겪은 환자들, 밤새 고통을 참아내는 수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KBS뉴스 함경택입니다.
  • 야간환자 약 못 구한다
    • 입력 2000.08.03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의약분업 사흘째를 보내면서 특히 힘든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이들은 원외처방전을 받고도 밤새 문을 여는 약국이 없기 때문에 고통을 참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야간 응급환자의 고통, 함경택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밤 12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은 끊이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이 응급실에서 약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환자들은 한두 명이 아닙니다.
눈이 아파 급하게 병원을 찾은 홍미자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홍미자(환자): 내일까지 기다려야 돼요.
밤은 그냥 견디고 아침에 약국 문 열면 그때 사서...
⊙기자: 심한 편도선 증세를 보이는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은 이미선 씨.
⊙이미선(환자 보호자): 조제는 못 해 준다고 그래서 그냥 알약 사서 드셨는데 하루 종일 지금 열이 안 내려요.
지금 목이 굉장히 많이 부어서 혹시 저녁에 잘 때 호흡곤란이 올지 모르겠다고...
⊙기자: 하지만 응급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원외 처방전을 받습니다.
⊙의사: 처방전 가져가서 약 좀 지어야 될 거고...
⊙기자: 고통을 호소하는 남편과 함께 이 씨는 문을 연 약국을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12시가 넘은 시간에 문을 연 약국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근처의 또 다른 약국들 역시 이미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이미선(환자 보호자): 사람 죽으라는 얘기죠.
비상벨 같은 거라도 있었으면...
⊙기자: 병원 응급실에서 약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급성 의식장애나 급성 호흡곤란, 3살 미만의 어린이가 고열에 시달리는 경우 등 36가지 응급증상을 보일 때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병원에서 약을 받을 수 있는 응급환자의 분류기준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정연권(교수/성균관의대 응급의학과): 공휴일이나 휴일 야간같이 이용할 응급 의료기관이 없는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응급실로 오는 경우에는 당연히 응급환자로 취급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대전시에 사는 신춘식 씨는 구토와 고열에 시달리는 아내와 함께 한밤중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응급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씨 역시 아픈 아내와 함께 약국으로 가야 할 처지입니다.
⊙의사: 밤에 여는 약국이 있거든요.
당직하는 약국이 있을 거예요, 찾아보시면...
⊙기자: 서울과 달리 대전시에서는 8군데의 당직 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문을 연 당직 약국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신 씨 부부는 약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신춘식(환자 보호자): 다른 데도 문을 연 곳이 없다면 황당한거죠.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야죠.
⊙기자: 아픈 몸을 이끌고 약을 구하러 다니느라 이중고를 겪은 환자들, 밤새 고통을 참아내는 수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KBS뉴스 함경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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