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밤에 잠들기 힘드시죠? 밤새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모기 때문에 잠 설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왜 그런 말도 있잖아요.
모기가 혼자 사는 여자를 좋아한다느니 잘 안 씻어서 잘 물린다는 둥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은데요.
모기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모기 전사들에게 들어봤습니다.
모기에 관한 두세 가지 짧은 이야기, 출동 삼총사, 오늘은 이수연 기자입니다.
-전쟁이 시작됐다.
잠 잘 때는 모기약을 뿌립시다.
옛날부터 한국의 여름을 지켜온 에프킬라, 뜨거운 여름을 파리, 모기 걱정 없이 지냈습니다.
⊙기자: 모기약을 약국에서 사서 쓰기 시작한 이후 늘 생활 가까이에 있는 뿌리는 모기약.
모기약 생산업체 연구실에서는 성능 실험이 한창입니다.
⊙송미옥(한국존슨 개발팀 연구원): 공중분사하는 것, 미세하게 해서 많이 분사되게 그렇게 하고 대신에 양은 적게 해요.
공중으로 전체적으로 분사돼야 되니까 미세하게 그렇게 하고...
⊙기자: 먼 조상부터 모기를 쫓아왔던 모깃불.
그 만큼 역사가 깊은 것이 모기향이기도 합니다.
하나가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시간에서 8시간 정도.
중간에 끊어지거나 불이 꺼지지 않고 고르게 잘 타는지를 확인합니다.
모기약의 새로운 화두는 안전.
⊙김정태(한국존스 개발팀장): 기존에 있는 성분들을 보다 강력하게 하기 위해서 성분을 더 첨가한다든지 그렇게 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살충제 자체가 사람한테도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기 때문에...
⊙기자: 연간 870억 규모의 한국 모기약시장, 모기약의 유래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억만년 전부터 모기는 지구상에 존재해 왔기 때문입니다.
⊙김범중(한국존슨 마테킹부 차장): 중국이라든가 고대 멕시코 같은 고원지대를 선택한 배경에는 모기로부터 탈피하기 위해서 그런 역사적인 설명이 돼 있는데 실제로 중국에서도 제충국이라는 국화에서 나오는 피에슬린이라는 성분이 모기퇴치에 효과가 있는데, 모기약으로 사용했다는 역사적인...
⊙기자: 전남 영광 들판, 일본뇌염을 퍼뜨리는 모기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논두렁에서 모기유충을 채집하는 연구원들.
모기 퇴치법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직접 모기를 잡아야 합니다.
살아 있는 모기를 많이 잡을 때는 모기집을 이용합니다.
가운데 놓아두는 것은 드라이아이스.
드라이아이스가 공기중으로 날아갈 때 발생하는 탄산가스가 모기를 끌어들입니다.
이런 장치로 하룻밤 동안 잡는 모기는 1000여 마리, 드라이아이스 대신 사람이 직접 먹이로 나서기도 합니다.
⊙김정림(국립보건원 보건연구관): 500마리 정도 잡거든요.
그런데 500마리 잡는 동안에 한 3분의 1 정도는 모기가 사람을 흡혈할 때 흡혈하는 그런 가려움증을 당할 때가 여러 번 있습니다.
100번 이상은 물리는 거죠, 사람이 직접.
⊙기자: 모기 채집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축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말라리아 모기와 뇌염모기가 사람보다 몸집이 큰 동물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파장의 자외선을 발산하는 유문등.
피를 충분히 빤 모기를 하나씩 잡기 위해서는 대롱을 이용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빠는 모기는 모두 암컷.
알을 낳기 위해서입니다.
⊙김정림(국립보건원 보건연구관): 모기는 자기의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서 동물의 단백질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동물의 피를 빨면 거기 단백질을 섭취해 가지고 난을 성숙시키는 거죠.
⊙기자: 다음 날 아침, 모기집에는 1000여 마리의 모기가 갇혀 있습니다.
축사에 설치해 놓은 망에도 모기가 새까맣게 잡혔습니다.
모기가 많은 곳만을 찾아다니는 연구원들에게 모기에 물리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김정림(국립보건원 보건연구관): 많이 물리죠.
그 중에 흡혈하지 않는 놈들이 있기 때문에 그 놈들한테 많이 뜯기는 편이죠.
여기 보시죠.
물렸죠, 빨갛게.
하도 많이 자주 물려봐 가지고 가렵다 뿐이죠.
⊙기자: 이렇게 잡힌 모기들이 사육되고 있는 국립보건원 연구실.
알부터 유충, 번데기까지 모기의 일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섭씨 27도, 습도 85%, 모기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으로 맞춘 이곳에서 모기들은 설탕을 먹고 삽니다.
모기의 수명은 보통 20일 정도, 모기의 난소를 확인하면 어느 정도 살았는지 나이까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균 등 병균을 옮기는 모기 침샘.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운 것도 모기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이종수(국립보건원 의동물과장): 집어 넣어서 피를 빨았을 때 응고가 안 돼야죠.
응고 안되는 물질을 분비해서 다른 물질이 들어오니 가려운 거죠.
⊙기자: 모기가 한 번 섭취하는 피의 양은 자신의 몸무게의 1.3배에서 1.8배 정도, 모기는 후각으로 입맛에 맞는 대상을 찾습니다.
⊙김정림(국립보건원 보건연구관): 뚱뚱한 사람, 예를 들면 호흡량도 많을 거고 배출되는 탄산가스의 양도 많을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제 탐 같은 거 많은 사람들이 많은 노폐물이 나오면서 체취 같은 게 많이 발산되니까 아무래도 달려들고, 또 여자 같은 경우는 모르겠습니다.
화장품 속에 어떤 모기들이 좋아하는 성분들이 있어 가지고 그런 냄새를 맡고 덤빌 수 있는 이런 일이 좀 있겠지요.
⊙기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기는 52종.
이 땅에 모기가 사라질 때까지 모기를 쫓는 이들의 여름은 짧기만 합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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