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레의 만남,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반세기 동안 맺혀 있던 실향민들의 절절한 사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아내와 다섯 아이들을 두고 홀로 내려와야만 했던 이영찬 할아버님의 한맺힌 사연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다가 지난 50년 UN군을 따라 단신 월남한 이영찬 할아버지.
북에 두고 온 아내와 다섯 자녀들은 반세기 동안 이 할아버지의 마음 속에 큰 빚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이영찬(86살/ 평북 철산군): 미안한 정도가 아니고 죄책감을 느껴요.
그래 가지고 너희들한테는 내가 그야말로 죄인이나 마찬가지다, 저는 그런 말을 하고 싶어요.
⊙기자: 북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월남한 이후 14년 동안을 경북의 한 고아원에서 젊음을 바쳤지만 여전히 이산의 한을 풀어내지는 못 했습니다.
⊙이영찬(86살/평북 철산군): 북쪽에 있는 아이들을 하나님께 맡기는데 그대신 내가 이쪽에 있는 고아들을 내가 돌아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94년 미국과 중국에 있는 친척을 통해 북에 있는 둘째딸과 가까스로 소식이 닿았습니다.
그 동안 오고간 사진과 편지만 30여 통.
지금도 틈만 나면 북에서 온 편지를 꺼내 읽으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이영찬(86살/평북 철산군): 감격적인 상봉의 그날까지 귀중하신 몸 부디 만년장수하시기를...
⊙기자: 오직 신앙의 힘으로 반세기를 기다려 왔다는 이영찬 할아버지, 큰아들은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됐지만 아내와 4명의 자식들을 위한 기도로 오는 15일 만남의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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