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래경연대회와 DDR 그리고 키스타임, 어느 놀이공원 이벤트냐고요.
놀이공원이 아니라 야구장 얘기입니다.
요즘 야구장이 정말 달라졌다고 합니다.
관중수가 지난해에 비해서 30% 가까이 줄어들면서 야구장에는 지금 팬들을 모시려는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출동삼총사, 오늘은 김영선 프로듀서가 야구장으로 출동합니다.
⊙기자: 경기를 두 시간여 앞둔 야구장 앞, 때아닌 노래경연대회가 한창입니다.
경기장 밖에서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하면 그라운드에 설치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노래경연대회.
야구팬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노력은 경기장 밖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야구장 안에서는 볼거리가 더욱 넘쳐납니다.
장내 정리를 위한 휴식시간, 관중들 사이로 소형 카메라 한 대가 바삐 움직입니다.
카메라에 잡힌 커플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지고 모두가 쳐다보는 가운데 두 사람이 키스를 하면 상품을 준다는 이른바 키스타임.
요즘 야구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벤트입니다.
⊙김권일: 쑥스럽죠, 쑥스러운데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기자: 전광판 역시 관중 모으기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경기 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보여주고 생일을 맞은 관중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띄우기도 합니다.
치어리더들의 독무대이던 응원단상에도 요즘은 일반 관중들의 모습이 더 자주 눈에 띕니다.
경기 전이나 중간 휴식시간의 여유를 관중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시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황우석(LG트윈스 홍보팀): 저희가 예전에는 팬서비스다라고 그랬으면 입장하는 관중님들에게 경품이라든가 팬서비스 용품을 나눠주는 것들이 주된 것들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것보다 보여주고 참여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자...
⊙기자: 응원전에도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합니다.
철가방을 들고 무대에 오르는 한 남자.
관중들의 환호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짧은 치마, 팔등신 미녀라는 치어리더의 고정관념을 깬 박중현 씨, 국내 유일의 남자 치어리더로서 고정팬까지 확보해 선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박중현(LG트윈스 치어리더): 저도 춤추는 사람이고 치어리더니까 멋있는 것 하고 싶은데, 멋있는 것도 하긴 하는데 이런 거 해 드리면 관중들이 더 많이 좋아하시고, 팀에도 조금 도움이 될까 해서...
⊙기자: 야구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저 경기만 열리는 운동장이 아니라 각종 이벤트와 편의시설이 가득한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의 잠실야구장.
구멍가게 같던 허름한 매점자리에는 번듯한 외식업체들이 들어섰고, 복도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음식을 사면서도 경기를 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한쪽에는 DDR 기계까지 설치돼 젊은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동렬(20살): 좋죠, 뭐...
⊙기자: 어떤 게 좋은 것 같아요?
⊙유동렬(20살): 야구 일찍 오면 솔직히 기다리는 게 지루한데요.
이런 거라도 하면서 조금씩 시간 떼우는 게 낫죠.
⊙오현순(28살): 음식코너 정리된 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기자: 왜요?
⊙오현순(28살): 옛날에는 그냥 간단한 것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취향에 맞게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게 많이 된 것 같아요.
⊙기자: 지정석에 한정되기는 했지만 팔걸이와 음료꽂이가 달린 접이의자도 처음으로등장했습니다.
모두가 올들어 구장운영권이 구단으로 위탁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현재 야구장을 위탁 운영하는 곳은 서울과 대전 두 곳.
구단이 직접 운영을 맡으면서 두 야구장은 팬들을 위한 쾌적한 관람환경 갖추기에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한상달(잠실야구장 운영본부): 가족 단위 또는 연인 단위, 서울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놀이공간으로써의 잠실야구장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어떤 가장 큰 개념이었고요.
아직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저희도 장기적인 계획에 의해서 하나하나씩 풀어나갈 계획이고요.
팬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용기를 주시고 계십니다.
⊙기자: 내년이면 출범 20년을 맞는 한국 프로야구, 하지만 최근 몇 년 스타들의 잇따른 해외진출로 팬들의 발길이 야구장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각 구단의 뜨거운 팬서비스 경쟁이 프로야구의 화려한 옛 영광을 되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뉴스 김영선입니다.


























































![[단독] 박창진 “회사가 조직적 은폐…사과 진정성 없어”](/data/news/2014/12/17/2986073_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