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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해 현장도 관광상품
    • 입력2000.08.08 (20:00)
뉴스투데이 200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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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지진을 비롯해 화산과 홍수 등 일본은 유난히도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 자연재해까지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범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화산 후겐다케를 등에 진 일본 시마바라시.
    거리를 지나다 보면 이곳의 명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잉어들이 자라고 있는 수로입니다.
    지하수가 지나는 이 수로에는 수천 마리의 잉어가 살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이 잉어 수로가 처음 만들어진 목적은 조금 특별한 데 있습니다.
    화산 폭발 전에 감지되는 지하수의 수온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구라나가 신코 대학 연구원: 지각변동시 마그마로 인해 수온이 올라가므로 매일 체크합니다.
    ⊙기자: 시마바라시 주위에는 화산폭발로 인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9년 전 후겐다케의 화산폭발로 인해 폐허가 된 오노키와 소학교, 철골 구조만 남은 이 건물 안에는 당시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는 물건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지난 91년 평화롭던 이 학교를 덮친 후겐다케 화산 폭발은 43명의 목숨을 빼앗고 수백 채의 건물을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어버린 대규모 자연재해였습니다.
    시속 100km로 몰려오는 용암에 구조대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 후 9년, 재해 직후 시작된 복구작업이 아직도 여기 저기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의 핵심은 댐건설, 전체 5단계로 건설될 이 댐은 화산이 폭발할 경우 용암의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작업장 한켠에 마련된 사무실, 건설작업을 담당하는 중장비들은 이곳에서 원격 조정됩니다.
    사람의 손으로 측정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두 배로 들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화산폭발의 위험 때문에 굳이 무인작업을 선택한 것입니다.
    후겐다케 화산 부근에 있는 운젠 국립공원.
    화산지대인 이곳에서는 항상 뜨거운 열기가 지하로부터 뿜어져 나옵니다.
    이 국립공원 부근에 지난해 10월 또 하나의 관광단지가 조성됐습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곳에는 화산폭발 당시 파손된 가옥들이 보존돼 있습니다.
    단지 내에 조성된 돔 형태의 전시관 안에는 가장 파손이 심했던 4채의 가옥이 전시돼 있습니다.
    용암과 화산재로 지붕 밑까지 덮여버린 가옥들을 당시 상태 그대로 보전하기로 했습니다.
    ⊙마쯔오 노리쿠니(관리소장): (올해) 65만명이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31만명 예상했지만 두 배 이상입니다.
    ⊙기자: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공동으로 만든 이 관광단지에서 올해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약 60억원.
    최근에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부근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도고 씨도 사전답사차 이곳에 왔습니다.
    ⊙도고 세이찌로(교사): (수핵여행으로) 이쪽 후겐다케 유적을 돌아서 구마모토로 가는 코스를 정했습니다.
    ⊙기자: 화산 폭발로 큰 피해를 입었던 시마바라시는 바로 그 재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서남단에 위치한 도시 이사하야.
    인구 10만의 이 작은 도시는 매년 여름이면 축제로 들썩입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 마을 사람들이 거행하는하나의 의식이 있습니다.
    수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추모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1957년 집중호우로 도시 중심을 흐르는 혼묘강이 범람하면서 이 도시에서만 53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의 축제는 그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로 막을 엽니다.
    일본 전통악기의 가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사하야 사람들은 다시는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축제를 함께 합니다.
    혼묘강의 강물 위에는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4만 3000여 개의 촛불이 불을 밝힙니다.
    혼묘강 축제에는 매년 4만명의 관광객이 일본 각지에서 몰려듭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어났습니다.
    ⊙중국 관광객: 아주 볼만한 행사입니다.
    ⊙애런 해링턴(캐나다 관광객): 수해 때문에 생긴 이 축제가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다니 놀랍습니다.
    ⊙기자: 별다른 축제가 없던 이사하야시.
    과거의 수해로 인해 만들어진 축제 때문에 도시 전체가 활기를 띱니다.
    ⊙아라키 구니히코(하천축제 기획): 21세기를 맞아 관광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 시는 이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기자: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 일본인들에게 재해는 잊어버려야 할 과거 기억이 아니라 가꿔나가야 할 또 하나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범입니다.
  • 재해 현장도 관광상품
    • 입력 2000.08.08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지진을 비롯해 화산과 홍수 등 일본은 유난히도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 자연재해까지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범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화산 후겐다케를 등에 진 일본 시마바라시.
거리를 지나다 보면 이곳의 명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잉어들이 자라고 있는 수로입니다.
지하수가 지나는 이 수로에는 수천 마리의 잉어가 살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이 잉어 수로가 처음 만들어진 목적은 조금 특별한 데 있습니다.
화산 폭발 전에 감지되는 지하수의 수온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구라나가 신코 대학 연구원: 지각변동시 마그마로 인해 수온이 올라가므로 매일 체크합니다.
⊙기자: 시마바라시 주위에는 화산폭발로 인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9년 전 후겐다케의 화산폭발로 인해 폐허가 된 오노키와 소학교, 철골 구조만 남은 이 건물 안에는 당시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는 물건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지난 91년 평화롭던 이 학교를 덮친 후겐다케 화산 폭발은 43명의 목숨을 빼앗고 수백 채의 건물을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어버린 대규모 자연재해였습니다.
시속 100km로 몰려오는 용암에 구조대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 후 9년, 재해 직후 시작된 복구작업이 아직도 여기 저기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의 핵심은 댐건설, 전체 5단계로 건설될 이 댐은 화산이 폭발할 경우 용암의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작업장 한켠에 마련된 사무실, 건설작업을 담당하는 중장비들은 이곳에서 원격 조정됩니다.
사람의 손으로 측정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두 배로 들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화산폭발의 위험 때문에 굳이 무인작업을 선택한 것입니다.
후겐다케 화산 부근에 있는 운젠 국립공원.
화산지대인 이곳에서는 항상 뜨거운 열기가 지하로부터 뿜어져 나옵니다.
이 국립공원 부근에 지난해 10월 또 하나의 관광단지가 조성됐습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곳에는 화산폭발 당시 파손된 가옥들이 보존돼 있습니다.
단지 내에 조성된 돔 형태의 전시관 안에는 가장 파손이 심했던 4채의 가옥이 전시돼 있습니다.
용암과 화산재로 지붕 밑까지 덮여버린 가옥들을 당시 상태 그대로 보전하기로 했습니다.
⊙마쯔오 노리쿠니(관리소장): (올해) 65만명이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31만명 예상했지만 두 배 이상입니다.
⊙기자: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공동으로 만든 이 관광단지에서 올해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약 60억원.
최근에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부근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도고 씨도 사전답사차 이곳에 왔습니다.
⊙도고 세이찌로(교사): (수핵여행으로) 이쪽 후겐다케 유적을 돌아서 구마모토로 가는 코스를 정했습니다.
⊙기자: 화산 폭발로 큰 피해를 입었던 시마바라시는 바로 그 재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서남단에 위치한 도시 이사하야.
인구 10만의 이 작은 도시는 매년 여름이면 축제로 들썩입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 마을 사람들이 거행하는하나의 의식이 있습니다.
수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추모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1957년 집중호우로 도시 중심을 흐르는 혼묘강이 범람하면서 이 도시에서만 53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의 축제는 그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로 막을 엽니다.
일본 전통악기의 가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사하야 사람들은 다시는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축제를 함께 합니다.
혼묘강의 강물 위에는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4만 3000여 개의 촛불이 불을 밝힙니다.
혼묘강 축제에는 매년 4만명의 관광객이 일본 각지에서 몰려듭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어났습니다.
⊙중국 관광객: 아주 볼만한 행사입니다.
⊙애런 해링턴(캐나다 관광객): 수해 때문에 생긴 이 축제가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다니 놀랍습니다.
⊙기자: 별다른 축제가 없던 이사하야시.
과거의 수해로 인해 만들어진 축제 때문에 도시 전체가 활기를 띱니다.
⊙아라키 구니히코(하천축제 기획): 21세기를 맞아 관광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 시는 이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기자: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 일본인들에게 재해는 잊어버려야 할 과거 기억이 아니라 가꿔나가야 할 또 하나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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