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상봉의 꿈을 이룬 사람이나 또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사무친 그리움에 회한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부터 KBS 방송국에 나와 명단 발표를 기다리던 70살 이숙례, 영례 씨 자매 할머니, 북한에 있는 오빠 이돈 씨와의 만남이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됐어요.
감사합니다.
⊙기자: 평양으로 공부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전쟁으로 소식이 끊겼던 큰아들을 만나게 된 이덕만 할머니.
주름이 깊게 팬 눈가에는 어느 새 50년을 참아온 회한의 눈물이 맺힙니다.
⊙이덕만(87살): 어려서 갈 때 담 넘어도 넘겨다 보고 그랬죠.
⊙기자: 좌익운동을 하다 형무소로 끌려간 뒤 한국전쟁이 나면서 소식이 끊긴 김동진 씨의 동생 동만 씨.
어머니 산소를 먼저 찾아 형의 사진을 놓고 통곡을 합니다. 어머니는 형의 묘자리를 옆에 만들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8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동만(69살): 일주일만 있으면 만납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때 돌아가신 거 잘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자: 생사도 모르는 아들 끼니 걱정에 수십년 동안 밥 한 그릇을 반드시 남겨놓았던 이영희 할머니도 살아생전에 소원을 이루게 됐습니다.
⊙이영희(87살): 아침저녁 밥 하면 제 밥그릇에다 떠 놨죠.
한 그릇씩 떠 놓고 그저 어디 가든지 배는 곯지 말고 있어라.
⊙기자: 하지만 형님을 만나 전해 주려고 옛날 사진까지 준비해 두었던 김시화 할아버지와 전쟁통에 헤어진 조카를 만나려던 조상규 할머니를 비롯해 이번 방문에서 제외된 이산가족들은 아쉽게도 만남의 기쁨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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