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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를 해병대로
    • 입력2000.08.09 (20:00)
뉴스투데이 200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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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귀신도 잡는 부대, 빨간 이름표와 뜨거운 전우애하면 떠오르는 부대.
    한 번 해병대면 영원한 해병대인가요.
    최근에는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를 기르기 위해 고되기로 소문난 해병대 훈련에 지원하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해병대 가족 캠프 훈련장으로 이영진 프로듀서가 안내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해병부대 이곳에서는 지난 7월 말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해병대 체험 캠프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족 해병대 캠프가 신설돼 18팀의 가족들도 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준비운동에 나선 아이들.
    아직 제대로 된 훈련은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곱게만 자라온 아이들에게 해병대 훈련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고역입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일정입니다.
    11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레펠 훈련에 먼저 도전한 것은 여성팀.
    용감하게 뛰어내리기는 했지만 내려오는 내내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결국 훈련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조교에게 기합을 받는 5소대.
    여자라고 기압에서 열외일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남성 참가자들의 차례입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었거나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어린 나이라 남성들 역시 그리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최민신 씨, 부인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채 두 자녀를 데리고 캠프에 지원한 경우입니다.
    ⊙최민신(47살/경기도 평촌): 나약한 저희 아들에게 하면 된다는 해병의 정신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훈련에 참가하였습니다.
    ⊙기자: 휴가가는 줄만 알았다 졸지에 캠프에 참가하게 된 최 씨의 아들 원진이와 딸 희진이.
    조교의 외줄 도하훈련 시범을 유심히 바라보지만 표정이 썩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가장 고난도의 외줄 도하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몸의 중심을 잘 잡아야 목표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는 훈련입니다.
    ⊙최민신(47살/경기도 평촌): 야, 힘내! 정신! 통일! 힘내...
    ⊙기자: 먼저 도하를 끝내고 딸 희진이를 독려하던 아버지 최민신 씨.
    희진이가 그만 중심을 잃고 로프 밑으로 쳐지자 안스러운지 딸 곁으로 다가갑니다.
    ⊙최희진(딸): 아, 나 힘들어.
    ⊙최민신(47살/경기도 평촌): 뒤로 잡아봐.
    ⊙기자: 포기하지 못하도록 딸의 등을 받치고 최 씨는 희진이와 함께 목표를 향해 한발한발 내딛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생 원진이도 누나를 돕기 위해 나섭니다.
    자식들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주기 위해 캠프에 참가한 만큼 최 씨는 희진이가 끝까지 버텨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135번 도하 완료!
    ⊙인터뷰: 도하 완료...
    ⊙최민신(47살/경기도 평촌): 모든 인간은 하면은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갖다가 아이들한테 보여주고 싶습니다.
    ⊙기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해 받는 기합은 훈련과 훈련 사이에 빠지지 않는 순서입니다.
    힘찬 함성으로 오전 훈련을 마친 캠프 참가자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고된 훈련 뒤의 달콤한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기자: 배 고프세요.
    ⊙인터뷰: 네, 배고픕니다.
    ⊙기자: 하지만 해병대에서는 먹는 것도 규칙과 절도를 지켜야 하는 훈련의 연속입니다.
    ⊙인터뷰: 식사 실시!
    ⊙인터뷰: 식사!
    ⊙인터뷰: 식사시작! 농민의 피와 땀이 담긴 음식, 한 톨의 쌀도 절약하여 IMF 극복하자.
    감사히 먹겠습니다.
    ⊙기자: 이번 캠프에 아들 대한이와 민국이, 그리고 남편과 함께 참가한 윤영옥 씨는 식사도중 느닷없이 눈물을 쏟고 맙니다.
    ⊙윤영옥(38살/주부): 저보다도 애들이 더 신경이 쓰여요.
    학교 가서 공부할 때도 공부보다 제일 쉬운 게 없다는 걸 좀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공부가 제일 쉽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학생이니까...
    ⊙기자: 점심식사가 끝나자마자 오후 훈련이 시작됩니다.
    계속되는 훈련은 캠프 일정의 하일라이트인 상륙 훈련, 해병대의 꽃인 상륙훈련은 단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고난도 훈련입니다.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얼차례를 받는 참가자들.
    배를 머리에 이고 강가로 갖고 나가는 것도 이들의 몫입니다.
    ⊙기자: 느낌이 어때요?
    ⊙인터뷰: 몰라요.
    ⊙인터뷰: 몸이 고달프면서 자기 반성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윤영옥 씨도 훈련에 익숙해진 듯 한결 씩씩해진 모습입니다.
    드디어 상륙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유사시 정예 해병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신속히 적진에 투입돼 적을 섬멸하는 특유의 해병대 훈련이지만 고된 훈련에 지친 참가자들은 오히려 훈련에 지친 몸을 배에 싣고 가면서 잠시 여유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힘든 하루 훈련이 모두 끝난 밤 10시 난생 처음 겪어본 훈련에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참가자들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내려갑니다.
    최민신 씨와 아들 원진이도, 민국이 엄마 윤영옥 씨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향해 훈련의 소감과 그 동안에 못다했던 말들을 써내려갑니다.
    최강 해병대와 따뜻한 가족애의 만남 속에 캠프의 밤이 깊어갑니다.
    ⊙윤영옥(38살/주부): 민국아, 이번에 엄마는 또 한 번 놀랐단다, 민국이가 우리 가족을 이렇게 사랑하는지 몰랐어.
    엄마는 민국이를 너무 걱정하는데 민국이는 엄마를 걱정하다니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
    ⊙기자: KBS뉴스 이영준입니다.
  • 휴가를 해병대로
    • 입력 2000.08.09 (20:00)
    뉴스투데이
⊙앵커: 귀신도 잡는 부대, 빨간 이름표와 뜨거운 전우애하면 떠오르는 부대.
한 번 해병대면 영원한 해병대인가요.
최근에는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를 기르기 위해 고되기로 소문난 해병대 훈련에 지원하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해병대 가족 캠프 훈련장으로 이영진 프로듀서가 안내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해병부대 이곳에서는 지난 7월 말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해병대 체험 캠프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족 해병대 캠프가 신설돼 18팀의 가족들도 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준비운동에 나선 아이들.
아직 제대로 된 훈련은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곱게만 자라온 아이들에게 해병대 훈련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고역입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일정입니다.
11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레펠 훈련에 먼저 도전한 것은 여성팀.
용감하게 뛰어내리기는 했지만 내려오는 내내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결국 훈련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조교에게 기합을 받는 5소대.
여자라고 기압에서 열외일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남성 참가자들의 차례입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었거나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어린 나이라 남성들 역시 그리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최민신 씨, 부인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채 두 자녀를 데리고 캠프에 지원한 경우입니다.
⊙최민신(47살/경기도 평촌): 나약한 저희 아들에게 하면 된다는 해병의 정신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훈련에 참가하였습니다.
⊙기자: 휴가가는 줄만 알았다 졸지에 캠프에 참가하게 된 최 씨의 아들 원진이와 딸 희진이.
조교의 외줄 도하훈련 시범을 유심히 바라보지만 표정이 썩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가장 고난도의 외줄 도하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몸의 중심을 잘 잡아야 목표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는 훈련입니다.
⊙최민신(47살/경기도 평촌): 야, 힘내! 정신! 통일! 힘내...
⊙기자: 먼저 도하를 끝내고 딸 희진이를 독려하던 아버지 최민신 씨.
희진이가 그만 중심을 잃고 로프 밑으로 쳐지자 안스러운지 딸 곁으로 다가갑니다.
⊙최희진(딸): 아, 나 힘들어.
⊙최민신(47살/경기도 평촌): 뒤로 잡아봐.
⊙기자: 포기하지 못하도록 딸의 등을 받치고 최 씨는 희진이와 함께 목표를 향해 한발한발 내딛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생 원진이도 누나를 돕기 위해 나섭니다.
자식들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주기 위해 캠프에 참가한 만큼 최 씨는 희진이가 끝까지 버텨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135번 도하 완료!
⊙인터뷰: 도하 완료...
⊙최민신(47살/경기도 평촌): 모든 인간은 하면은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갖다가 아이들한테 보여주고 싶습니다.
⊙기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해 받는 기합은 훈련과 훈련 사이에 빠지지 않는 순서입니다.
힘찬 함성으로 오전 훈련을 마친 캠프 참가자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고된 훈련 뒤의 달콤한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기자: 배 고프세요.
⊙인터뷰: 네, 배고픕니다.
⊙기자: 하지만 해병대에서는 먹는 것도 규칙과 절도를 지켜야 하는 훈련의 연속입니다.
⊙인터뷰: 식사 실시!
⊙인터뷰: 식사!
⊙인터뷰: 식사시작! 농민의 피와 땀이 담긴 음식, 한 톨의 쌀도 절약하여 IMF 극복하자.
감사히 먹겠습니다.
⊙기자: 이번 캠프에 아들 대한이와 민국이, 그리고 남편과 함께 참가한 윤영옥 씨는 식사도중 느닷없이 눈물을 쏟고 맙니다.
⊙윤영옥(38살/주부): 저보다도 애들이 더 신경이 쓰여요.
학교 가서 공부할 때도 공부보다 제일 쉬운 게 없다는 걸 좀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공부가 제일 쉽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학생이니까...
⊙기자: 점심식사가 끝나자마자 오후 훈련이 시작됩니다.
계속되는 훈련은 캠프 일정의 하일라이트인 상륙 훈련, 해병대의 꽃인 상륙훈련은 단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고난도 훈련입니다.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얼차례를 받는 참가자들.
배를 머리에 이고 강가로 갖고 나가는 것도 이들의 몫입니다.
⊙기자: 느낌이 어때요?
⊙인터뷰: 몰라요.
⊙인터뷰: 몸이 고달프면서 자기 반성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윤영옥 씨도 훈련에 익숙해진 듯 한결 씩씩해진 모습입니다.
드디어 상륙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유사시 정예 해병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신속히 적진에 투입돼 적을 섬멸하는 특유의 해병대 훈련이지만 고된 훈련에 지친 참가자들은 오히려 훈련에 지친 몸을 배에 싣고 가면서 잠시 여유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힘든 하루 훈련이 모두 끝난 밤 10시 난생 처음 겪어본 훈련에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참가자들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내려갑니다.
최민신 씨와 아들 원진이도, 민국이 엄마 윤영옥 씨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향해 훈련의 소감과 그 동안에 못다했던 말들을 써내려갑니다.
최강 해병대와 따뜻한 가족애의 만남 속에 캠프의 밤이 깊어갑니다.
⊙윤영옥(38살/주부): 민국아, 이번에 엄마는 또 한 번 놀랐단다, 민국이가 우리 가족을 이렇게 사랑하는지 몰랐어.
엄마는 민국이를 너무 걱정하는데 민국이는 엄마를 걱정하다니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
⊙기자: KBS뉴스 이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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