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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별한 모래채취로 다리 붕괴 위기
    • 입력2000.08.09 (21:00)
뉴스 9 200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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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한 지방자치단체가 세 수입을 위해서 벌이는 모래 채취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멀쩡하던 다리가 무너질 위험에 처하는가 하면 생태계의 보고인 자연습지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m 넘는 다리가 휘었습니다.
    휜 정도가 눈으로 확인될 정도입니다.
    상판 사이에는 손이 쑥쑥 들어갈 만큼 틈이 생겼습니다.
    멀쩡하던 교각도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경남 합천군 정양교의 이 같은 현상은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주말 이후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김명곤(진주 국도유지건설사무소 직원): 환강에 계속되는 모래채취 때문에 강바닥이 낮아지고 이번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이 교각 아래 바닥도 약 3m 정도 낮아졌습니다.
    ⊙기자: 다리 하류에 있는 모래 채취장에 가봤습니다.
    합천군에서 수익사업으로 10년 전부터 직접 해오는 사업입니다.
    모래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들이 쉴새없이 공사현장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기자: 하루에 얼마정도 채취합니까?
    ⊙공사관계자: 화물차 4백대 정도요.
    ⊙기자: 이곳에서 채취된 모래는 올들어만 38만 세제곱미터.
    지난 10년 동안 15톤 덤프트럭으로 79만대가 넘습니다.
    그러나 환강 모래는 이 정도로 채취할 만큼 넉넉하지가 않습니다.
    ⊙조종수(합천군 도시개발과장): 댐이 되고 나서 모래 유입이 차단돼서 전혀 모래가 떠내려오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매년 하천 바닥이 지금 낮아지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상류에서 쓸려내려오는 모래는 계속 줄어드는 데도 모래 채취는 계속돼온 것입니다.
    모래채취는 또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있습니다.
    가시현과 마름 등 멸종위기 수생식물로 가득하던 합천 정양늪이 말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형오(마을주민): 모래를 파기 때문에 남정강이라고 하는 강 자체의 하상이 낮아지고, 여기에는 원래 그대로 있기 때문에 낮아짐으로 해서 자동적으로 물이 내려가야 된다는 거죠...
    ⊙기자: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관계 당국은 오늘에서야 교량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 무분별한 모래채취로 다리 붕괴 위기
    • 입력 2000.08.09 (21:00)
    뉴스 9
⊙앵커: 한 지방자치단체가 세 수입을 위해서 벌이는 모래 채취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멀쩡하던 다리가 무너질 위험에 처하는가 하면 생태계의 보고인 자연습지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m 넘는 다리가 휘었습니다.
휜 정도가 눈으로 확인될 정도입니다.
상판 사이에는 손이 쑥쑥 들어갈 만큼 틈이 생겼습니다.
멀쩡하던 교각도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경남 합천군 정양교의 이 같은 현상은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주말 이후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김명곤(진주 국도유지건설사무소 직원): 환강에 계속되는 모래채취 때문에 강바닥이 낮아지고 이번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이 교각 아래 바닥도 약 3m 정도 낮아졌습니다.
⊙기자: 다리 하류에 있는 모래 채취장에 가봤습니다.
합천군에서 수익사업으로 10년 전부터 직접 해오는 사업입니다.
모래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들이 쉴새없이 공사현장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기자: 하루에 얼마정도 채취합니까?
⊙공사관계자: 화물차 4백대 정도요.
⊙기자: 이곳에서 채취된 모래는 올들어만 38만 세제곱미터.
지난 10년 동안 15톤 덤프트럭으로 79만대가 넘습니다.
그러나 환강 모래는 이 정도로 채취할 만큼 넉넉하지가 않습니다.
⊙조종수(합천군 도시개발과장): 댐이 되고 나서 모래 유입이 차단돼서 전혀 모래가 떠내려오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매년 하천 바닥이 지금 낮아지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상류에서 쓸려내려오는 모래는 계속 줄어드는 데도 모래 채취는 계속돼온 것입니다.
모래채취는 또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있습니다.
가시현과 마름 등 멸종위기 수생식물로 가득하던 합천 정양늪이 말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형오(마을주민): 모래를 파기 때문에 남정강이라고 하는 강 자체의 하상이 낮아지고, 여기에는 원래 그대로 있기 때문에 낮아짐으로 해서 자동적으로 물이 내려가야 된다는 거죠...
⊙기자: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관계 당국은 오늘에서야 교량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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