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산가족의 사연입니다.
아흔에서 한 살이 모자라는 부산의 신재순 할머니, 김일성대학 교수가 된 외아들을 이번에 만나게 된 것이 50년 세월의 변함없는 지성덕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서대신동의 한 절에서 보살로 살고 있는 89살 신재순 할머니.
한국전쟁 때 생이별한 당시 19살의 외아들을 50년 만에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연신 눈시울을 적십니다.
⊙신재순(89살): 아이고, 죽여라, 죽여, 아이고.
50년 동안을 보고 싶은 건 말로 못 하는데 이제 만났구나...
⊙기자: 신 할머니는 아들 조주경 씨가 살아있는 것만도 고마운데 김일성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라는 소식에 더욱 감개가 무량합니다.
신혼 초기에 남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혼자 키워 왔던 외아들이기에 이별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20년 전부터 이 절에서 상봉의 그날 만을 기다리며 살아온 신 할머니는 아들을 만날 때 입기 위해 고이 간직해 온 한복을 꺼내보며 기뻐합니다.
며느리 얼굴도 보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신재순(89살): 색시 데리고 나올지 모르겠다, 색시하고 같이 오면 좋은데 색시 데리고 나오면...
⊙기자: 아들의 건강과 상봉을 기원하며 틈만 나면 부처님 앞에 108배를 올려 온 신재순 할머니는 소원을 이룰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KBS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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