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여성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황산 세례를 펼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검거된 용의자는 황산이 몸에 닿으면 어떻게 변할지, 그저 호기심 때문에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갈수록 범죄의 수법과 정도는 잔인해지고 있으며 무차별적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이해연 기자가 출동했습니다.
⊙기자: 시커멓게 타들어간 티셔츠와 반바지, 여기저기 주먹 만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오늘 아침 주부 윤 모씨는 잠을 자다 멀쩡한 옷이 이렇게 변하는 무서운 일을 당했습니다.
팔과 어깨는 화상으로 통증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현관문을 따고 들어온 낯선 침입자가 뿌린 황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저는 까매서 기름 종류라고 생각했어요.
기름이 뜨거워서 이렇게 몸이 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탈 정도니까 이게 염산이 섞였을 거라고 생각은 했었죠.
⊙기자: 주부 윤 씨가 응급실에 실려간지 40분이 지나 이번에는 등교하는 여학생이 황산세례를 당했습니다.
학교 안에까지 들어오는 대담함을 보인 용의자.
교사들의 고함을 뒤로 하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김종헌(교사/당시 상황 목격): 위에 서 있었어요, 둘이서요.
그런데 이 학생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질러서 이제 그 상황을 쳐다보니까 처음에는 까맣길래 그냥 여기 벌이 좀 있어요, 가끔.
그래서 벌이 막 달라붙은 줄 알고, 아이가 막 털길래요.
그래서 막 뛰어내려 왔죠.
⊙기자: 두 팔과 얼굴에 황산 테러를 당한 이 양은 서울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아픈 것보다 당시 충격이 더 커 말을 잃고 있습니다.
⊙황종태(담당의사): 사고 당시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파고드는 습성이 있어서요, 오늘은 깊은 2도로 보일지 모르지만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3도까지 진행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끔찍한 황산테러를 두 번이나 저지른 용의자는 29살 홍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사건 현장을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힌 홍 씨, 황산을 몸에 뿌리면 어떻게 되는지 그저 궁금해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두 차례나 같은 일을 한 것은 첫번째 시도에서 겁이나 도망치는 바람에 피해자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라고 말합니다.
궁금했던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용의자 홍 씨: 옷에 묻으면 삭아버린다고 해서 시험해 보려고 했습니다.
내 옷에 할 생각은 안했습니다.
⊙기자: 홍 씨가 황산을 구한 곳은 자신이 근무하는 식품공장.
폐수처리 일을 하는 홍 씨는 늘 사용하는 황산의 기능이 궁금했습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 한 홍 씨는 결국 허술하게 관리되는 황산을 공장에서 몰래 훔쳐냈습니다.
⊙공장직원: 누구나 할 수 없는 건데 해서도 안 되는 건데 뭐가 있다는 걸 알고 마음만 먹으면 회사직원을 누가 의심하겠습니까?
가서 살짝 가져오면은...
⊙기자: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해 대구에서 황산테러로 목숨을 잃은 6살 태완 군의 범인이 아직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태완 군은 지난해 5월 학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집 부근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뿌린 황산에 얼굴과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49일 동안 생존을 위해 싸우다가 결국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태완군 어머니: 바로 눈앞에서 벌어진 일인데 그런 일이 또 일어나봐요.
누가 안심하고 학교를 보내요.
내 자식 마음놓고 보내요.
저는 큰애 아직도 학교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그러거든요.
⊙기자: 적은 양으로도 사람의 목숨을 앗을 수도 있는 황산테러.
단순한 호기심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홍 씨의 말에 시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단독] 박창진 “회사가 조직적 은폐…사과 진정성 없어”](/data/news/2014/12/17/2986073_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