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측에서 가족이 오지만 만나지 못할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병이 깊어서 정해진 상봉장소까지 갈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김진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88살의 김애란 할머니.
50년간 헤어졌던 69살의 큰아들 양한상 씨가 북에서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에 며칠 밤을 잠을 못 이뤘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상봉 장소가 코엑스 등 일정장소로 제한되자 어쩌면 아들을 못 만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아예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노환으로 1년 반 동안 누워 있는 몸이라 도저히 상봉장소에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애란(할머니/88살): 나는 못 걸어요.
죽어도 원이 없게 우리 아들 좀 보게 해 주세요.
⊙기자: 87살의 이덕만 할머니는 언젠가는 찾아올지도 모르는 큰아들을 기다리느라 50년 동안 옛집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고대하던 아들 안순환 씨가 이번에 드디어 서울에 옵니다.
그런데 정작 할머니는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아들 순환 씨가 내려오면 북으로 돌려보내지 않겠다던 할머니.
그러나 병원이 상봉장소로 허용되지 않아 할머니 또한 아들을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덕만(할머니/87살): 가야지요. 아들 만나는데...
⊙기자: 50년간 꿈꿨던 상봉의 꿈.
그러나 상봉장소가 제한됨으로써 상봉의 꿈 자체가 깨어질지도 모르는 사람이 생겨나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단독] 박창진 “회사가 조직적 은폐…사과 진정성 없어”](/data/news/2014/12/17/2986073_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