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북쪽에서 오는 혈육들을 만나기 위해서 남쪽의 가족들은 오늘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모두 모였습니다.
올해 나이가 100세로 최고령의 할머니는 응급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고 또 남쪽 가족들끼리 수십년 만에 극적으로 만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올림픽 파크텔에 KBS 스튜디오를 연결합니다.
박장범 기자!
⊙기자: 네, 박장범입니다.
⊙앵커: 이번에 남쪽 가족들이 모두 몇 명이나 모였습니까?
⊙기자: 네, 북쪽에서 올 상봉단을 만날 남쪽 가족 100 가족이모두 이곳에 모였습니다.
정확한 접수인원은 조금 뒤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북에 사는 맏형을 만날 강릉시 이강욱 씨가 처음으로 이곳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4시쯤 남쪽 가족들은 접수를 마쳤습니다.
지금은 배정 받은 숙소에서 짐을 풀고 조금 후인 6시부터 시작될 상봉단 교육과 만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에손에 선물 꾸러미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도착한 남측 가족들이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온 선물은 돌아가신 부모님과 일가 친지들의 사진을 모은 앨범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승용차를 타고 이곳에 왔지만 남측 가족 가운데 100살로 최고령자인 조원호 할머니는 북쪽의 둘째아들을 만나기 위해 응급차에 의지해 이곳에 왔고 전주에 사는 남쪽 가족 5팀 19명은 버스를 대절해 오기도 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혈육을 수십년 만에 만나는 만큼 갖가지 기구한 사연도 쏟아졌습니다.
돌아가신 줄만 알고 제사를 모셔오던 형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에 온 한 남쪽 가족은 해마다 형님의 제사를 모시던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을 삼키며 제삿상을 차렸지만 올해는 하루만 기다리면 형님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아직도 꿈만 같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북에서 내려 오는 아들을 놓고 재혼한 쪽의 가족들이 공식 상봉단에 포함된 상태에서 친모라고 주장하는 89살의 노모가 나타나 울음을 터뜨리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35년간 소식이 끊어졌던 남쪽 가족들끼리 극적으로 만난 경우도 있습니다.
북에 있는 오빠 백기태 씨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 백문옥 씨 등 동생 세 명은 오늘 오빠의 딸 신금옥 씨를 만났습니다.
가정형편 때문에 조카와 떨어지고 나서 평생 죄를 짓는 심정으로 살아왔다는 백 씨 가족들은 울음을 삼켰습니다.
심금옥 씨는 어머니가 재혼했기 때문에 성을 백 씨에서 심 씨로 바꾼 채 살아왔습니다.
이처럼 갖가지 사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외신 기자들은 남북 화해의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간적이고 극적인 드라마가 서울과 평양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금 후 이곳에서는 남북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남쪽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산의 아픔을 서로 이야기하며 설레이는 밤을 맞게 됩니다.
올림픽파크텔에서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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