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000만 남북 겨레가 지켜볼 상봉 순간을 위해서 상봉현장은 이미 완벽한 준비를 마쳤고 이산가족들도 흥분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속에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경택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1시경 올림픽 파크텔, 북에서 올 큰아들을 만나기 위해 박성녀 할머니가 타고 온 119 앰뷸런스가 도착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치매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119 구급차로 호텔에 도착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휠체어를 탄 최순래 할머니가 도착했습니다.
며칠 전 관절수술을 받은 최 할머니는 아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딸과 함께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최순래(이산가족): 이게 참말인가, 거짓말인가, 꿈속인가 뭐인가 그러고 있잖아요.
⊙기자: 어머니가 간직하고 있는 15살적 사진에 비해 적십자사에서 보내온 오빠의 모습이 너무 야위어 보여 여동생들은 홍삼 약제를 준비했습니다.
⊙정영자(이산가족): 오빠가 너무 마르셔가지고요.
너무 말랐어요.
사진 보니까...
⊙기자: 또 오빠가 북한에 가서 상봉 기념으로 나눠줄 담배와 북한에 없다는 파라솔도 나눠줄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올라온 500여 가족들은 50년만의 상봉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100여 명의 방북단이 묵고 있는 워커힐 호텔에서도 흥분과 설렘이 교차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평북 연변이 고향이라는 이선행, 채성심 할아버지.
이 곳에서 처음 만난 두 분은 고향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기자: 원래 아시던 분이세요?
⊙인터뷰: 모르지, 여기서 만났어요.
⊙기자: 혹시 아프지는 않을까, 필요한 것은 없을까, 조바심 내며 준비한 선물이 한 보따리나 되는 이현모 씨.
이 씨는 혹시 너무 기쁜 마음에 충격이라도 받을 까봐 우황청심환까지 준비했습니다.
⊙이현모(이산가족): 50년만에 만나게 되면 갑자기 혈압이 올라 기절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기자: 모두가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특히 더 바쁜 곳이 바로 호텔 조리실입니다.
85년 이산가족 상봉 이후 모두 9차례나 북한 손님을 맞았던 이 호텔 조리팀은 이번 상봉에서 약 50여 가지 음식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민영기(쉐라톤 워커힐 호텔 조리과장): 노인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부드러운, 대개 부드러운 음식으로 준비를 했거든요.
그 다음에 영양을 높이기 위해서 인삼, 또 그리고 갈비...
⊙기자: 북한에서 온 서울 방문단 100여 명이 처음 가족과 상봉할 장소인 코엑스몰 역시 100여 개의 테이블과 의자, 눈물을 닦을 휴지와 금강산 생수까지 갖춰놓고 세심하게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50년 분단의 벽을 허물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역사적 상봉의 순간을 맞기 위한 바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경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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