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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恨 풀었다
    • 입력2000.08.16 (06:00)
뉴스광장 200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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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평양을 방문한 남측의 이산가족에게도 어제는 기쁨과 눈물이 뒤범벅된 하루였습니다.
    평양 방문단을 길고도 짧았던 하루, 곽우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1시, 100명의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들은 서울 방문단이 타고 온 북측 고려항공 특별기를 타고 설레임 속에 평양으로 출발합니다.
    ⊙인터뷰: 평양까지의 거리는 531km이며 비행시간은 1시간 예정입니다.
    ⊙기자: 난생 처음 받아보는 북측여승무원의 환대에 편안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승무원 서비스 괜찮습니다.
    ⊙기자: 비행기 밖으로 펼쳐지는 북녘 하늘, 이산가족들은 창밖을 내다보며 감회에 젖습니다.
    출발 1시간 만인 오후 2시, 비행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일제히 박수가 터집니다.
    몸은 힘겹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한발한발 고향땅을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50년 만에 바라보는 고향하늘은 맑기만 합니다.
    평양공항에는 북한 적십자 관계자 30여 명이 나와 이산가족들을 따뜻이 맞았습니다.
    감회도 잠시, 곧바로 버스를 타고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로 향합니다.
    연도엔 간간이 보이는 평양 시민들이 방문단을 알아보고 따뜻이 손을 흔들며 환대합니다.
    공항출발 30여 분만에 도착한 고려호텔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직원들이 나와 방문단을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반갑습니다.
    ⊙기자: 호텔 식당에서 평양 냉면을 먹은 방문단은 이어 오후 5시부터 그리운 가족, 친척들과 감격의 상봉을 했습니다.
    깊게 패인 주름과 희어진 머리, 몰라보게 변해 버린 가족, 친척의 모습을 가까스로 알아보는 순간, 말보다 울음이 앞섭니다.
    ⊙인터뷰: 기다렸어요.
    보고 싶었어요, 어머니...
    ⊙기자: 딸의 통곡과 어머니의 오열, 남과 북으로 헤어졌다가 반세기 만에 만난 모녀는 호텔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니가 지금 몇 살이가?
    ⊙인터뷰: 70살입니다.
    ⊙기자: 어머니가 생존해 있는 줄 알았다가 출발 일주일을 앞두고 사망소식을 접한 장이윤 씨는 어머니 대신 조카를 만나 이산의 한을 달랬습니다.
    관절염으로 움직일 수 없어 휠체어를 타고 상봉장에 들어선 70살 김금자 할머니, 북측 언니들은 어여뻤던 여동생을 한눈에 알아봅니다.
    50년 동안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이어지면서 예정됐던 만찬은 1시간 이상 늦춰져야 했습니다.
    2시간 동안의 상봉을 마친 이산가족들은 저녁 8시부터 북측에서 마련한 환영 만찬을 끝으로 평양에서의 하루를 마쳤습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 50년 恨 풀었다
    • 입력 2000.08.16 (06:00)
    뉴스광장
⊙앵커: 평양을 방문한 남측의 이산가족에게도 어제는 기쁨과 눈물이 뒤범벅된 하루였습니다.
평양 방문단을 길고도 짧았던 하루, 곽우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1시, 100명의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들은 서울 방문단이 타고 온 북측 고려항공 특별기를 타고 설레임 속에 평양으로 출발합니다.
⊙인터뷰: 평양까지의 거리는 531km이며 비행시간은 1시간 예정입니다.
⊙기자: 난생 처음 받아보는 북측여승무원의 환대에 편안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승무원 서비스 괜찮습니다.
⊙기자: 비행기 밖으로 펼쳐지는 북녘 하늘, 이산가족들은 창밖을 내다보며 감회에 젖습니다.
출발 1시간 만인 오후 2시, 비행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일제히 박수가 터집니다.
몸은 힘겹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한발한발 고향땅을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50년 만에 바라보는 고향하늘은 맑기만 합니다.
평양공항에는 북한 적십자 관계자 30여 명이 나와 이산가족들을 따뜻이 맞았습니다.
감회도 잠시, 곧바로 버스를 타고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로 향합니다.
연도엔 간간이 보이는 평양 시민들이 방문단을 알아보고 따뜻이 손을 흔들며 환대합니다.
공항출발 30여 분만에 도착한 고려호텔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직원들이 나와 방문단을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반갑습니다.
⊙기자: 호텔 식당에서 평양 냉면을 먹은 방문단은 이어 오후 5시부터 그리운 가족, 친척들과 감격의 상봉을 했습니다.
깊게 패인 주름과 희어진 머리, 몰라보게 변해 버린 가족, 친척의 모습을 가까스로 알아보는 순간, 말보다 울음이 앞섭니다.
⊙인터뷰: 기다렸어요.
보고 싶었어요, 어머니...
⊙기자: 딸의 통곡과 어머니의 오열, 남과 북으로 헤어졌다가 반세기 만에 만난 모녀는 호텔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니가 지금 몇 살이가?
⊙인터뷰: 70살입니다.
⊙기자: 어머니가 생존해 있는 줄 알았다가 출발 일주일을 앞두고 사망소식을 접한 장이윤 씨는 어머니 대신 조카를 만나 이산의 한을 달랬습니다.
관절염으로 움직일 수 없어 휠체어를 타고 상봉장에 들어선 70살 김금자 할머니, 북측 언니들은 어여뻤던 여동생을 한눈에 알아봅니다.
50년 동안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이어지면서 예정됐던 만찬은 1시간 이상 늦춰져야 했습니다.
2시간 동안의 상봉을 마친 이산가족들은 저녁 8시부터 북측에서 마련한 환영 만찬을 끝으로 평양에서의 하루를 마쳤습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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