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커힐호텔 특설스튜디오입니다.
이곳 워커힐에 묵고 있는 서울 방문단은 흥분과 감격 속에 간밤을 뜬 눈으로 새다시피 하고 지금은 개별상봉을 기다리면서 2번째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꼽아 기다렸던 상봉, 꿈 속에서만 그리 던 부모님과 혈육의 손을 직접 잡아보고 또 얼굴을 부볐던 그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이곳 워커힐호텔 8층과 9층 서울 방문단 숙소는 밤늦게까지 불이 켜진 곳이 많았습니다.
긴세월 그리움을 달랠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은 낡은 사진 1장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50년 만에 만난 이산가족들은 저마다 빛바랜 사진을 들고 나와서 그 동안 얼마나 변했는지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 만의 만남.
감격의 상봉순간이 지난 뒤 남과 북의 가족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지니고 있던 사진을 꺼내놓습니다.
그간 소중히 간직했던 낡은 사진들은 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가족들을 서로 이어주는 고리입니다.
앨범에 담긴 사진을 보며 이산가족들은 어느 새 반세기의 세월을 뛰어넘습니다.
먼저 가신 가족들의 사진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북한 최고 시인 오영재 씨의 여동생 옥필순 씨는 오빠를 위해 준비한 사진앨범을 놓고 장난스레 묻습니다.
⊙인터뷰: 이게 어딘 줄 알아맞혀보세요.
⊙인터뷰: 이게요?
⊙인터뷰: 오빠보고 알아 맞춰보라고 그래요.
⊙인터뷰: 내가 어떻게...
⊙인터뷰: 수수께끼에요.
⊙오영재(북한 계관시인): 교장 (아버지) 사택에 배나무가 있었다구.
무화과 나무가 많았지.
⊙기자: 북으로 간 큰아들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사시다 돌아가신 어머니 소식에 북에서 온 아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인터뷰: 이거를 어머니가 장롱에 넣어가지고 우리가 안 보였어요.
어머니 돌아가시기 3개월 전에 이걸 꺼내서 보여줬어요.
⊙기자: 요즈음 어떻게 사는지도 사진으로 설명해줍니다.
⊙인터뷰: 우리 사는 아파트 앞에서 가족사진 찍은 거라구.
⊙기자: 빛바랜 사진 한장 한장은 아직도 첫마디 말보다 많은 사연을 이산가족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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