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운 형을 만나기 위해서 남쪽 땅에 내려왔지만 상봉을 이틀 앞두고 형이 세상을 떠난 그런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일한 혈육인 형 박원기 씨를 만나러 온 북측의 박노창 씨, 하지만 89살의 형 박원기 씨는 안타깝게도 이틀 전 세상을 등지고 없었습니다.
단 이틀만 더 버텼더라면, 생전에 동생의 모습을 보고 기뻐했을 형을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박노창(북측 상봉자): 여기 와서 한참 울었습니다.
난 평양에서 우리 맏형님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와보니까 돌아가셨던 말입니다.
⊙기자: 형 원기 씨는 갑상선 암으로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서도 오직 동생을 만나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웃으시다, 우시다 그러셨죠.
그리고 의식이 없으셨다가도 잠깐 의식만 오면 이북, 이북 얼마나 남았느냐...
⊙기자: 박노창 씨가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부모와 다른 형제들도 이미 오래 전에 숨져 그리움은 더합니다.
그러나 비록 꿈에 그리던 부모, 형제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조카들을 본 것으로 아픈 마음을 달랬습니다.
⊙박노창(북측 상봉자): 형님이 그저 이틀, 그걸 사시지 못 하고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 정말 유감스럽단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형님들의 자제분들이 이렇게 끌끌하게 자라고 이렇게 보니까 매우 기쁩니다.
⊙기자: 그리운 부모, 형제를 다시 만나려고 기다려 온 지난 50년, 그러나 한걸음 늦은 귀향이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단독] 박창진 “회사가 조직적 은폐…사과 진정성 없어”](/data/news/2014/12/17/2986073_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