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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못베푼 사랑
    • 입력2000.08.16 (20:00)
뉴스투데이 200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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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기사
  • ⊙앵커:
    어제 감격적인 첫 상봉을 한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은 오늘 각기 개별상봉을 갖고 50년 동안 쌓인 얘기들을 주고 받으며 못다한 혈육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이루어진 개별상봉의 현장을 먼저 서울 상봉현장을 김준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로 꼭 껴안고 놓을 줄을 모르는 올해 66살의 딸과 88살의 어머니.
    자식의 얼굴을 만지는 손길에 50년 못 베푼 사랑이 베어납니다.
    50년만에 어머님께 올리는 아침 인사.
    북한의 여성 박사 1호인 김옥배 씨.
    6.25 전쟁때 무용연습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지 50년 만입니다.
    북에서 받은 박사학위 메달을 꺼내 보여줍니다.
    ⊙김옥배(62살/예술학 박사): 어떻게 하면 어머니한테 기쁨을 드릴까 생각하니까 정말 엄마, 아빠 뜻을 키워봤더니 그래서 열심히 공부도 했고...
    ⊙기자: 딸을 만나면 주려고 40년 동안 간직했던 반지를 끼워줍니다.
    ⊙인터뷰: 쌍가락지 해서 끼고 계시다가 이제 한 30년 전에 이거 알을 끼었어요.
    끼어 가지고 옥배 언니 혹시 살았으면 만나서 주고...
    ⊙황의분(북/84살): 이번에 소식을 듣고 내가 이거 광을 냈지.
    ⊙기자: 오늘 오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 워커힐호텔로 들어서는 남측 가족들의 모습은 상봉의 기대로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30대 한창 젊은 나이에 헤어졌던 올케와 시누이가 80대 노인으로 변해 감격적인 해후를 했습니다.
    북한 이산가족 서울방문단의 최고령자 84살 황의분 할머니.
    북한이 주체섬유로 일컫는 비날론을 개발한 화학자 고 이승기 박사의 부인입니다.
    황 씨는 이 씨와 함께 온 조카들로부터 큰 절을 받고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너무 오래 돼서 너무...
    ⊙인터뷰: 저희는 다 생각나요.
    어렸을 때 얘기가...
    ⊙기자: 오늘 개별상봉이 이루어진 서울 워커힐호텔 밖에는 헤어진 가족들의 명단을 든 또다른 이산가족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인터뷰: 못 간다니까는 여기 TV라도 봐야 되는데 어제도 못 봤지.
    여기 오면 혹시 볼는가 해가지고 오빠...
    ⊙기자: 오늘 또 다시 만난 어머니와 아들의 두손이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친자식처럼 자신을 길러준 새어머니를 찾아온 올해 63살의 정춘모 씨.
    갓난 아기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자신을 길러준 정을 잊지 못 하고 찾아온 것입니다.
    ⊙정춘모(북/63살): 어렸을 때 철이 없을 때니까 정말 어떤 때는 좀 말썽도 많이 부리고 투정도 부리고 그러다가 온다 간다 소식도 없이 떠나고 나니까 자나 깨나 나를 낳은 어머니에 대한 생각보다도 우리 이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단 말이에요.
    ⊙기자: 어머니는 50년만에 다시 찾아온 아들에게 금반지를 끼워줍니다.
    ⊙정춘모(북/63살): 어머니 한테 보답도 못 했어요.
    ⊙최영하(79살/계모): 보답은 그만두고 잘 살면 돼...
    ⊙기자: 정 씨는 이산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계모를 찾아왔습니다.
    50년만에 만난 딸 앞에서도 애써 눈물을 참던 북한의 대 국어학자 류 열 씨.
    그러나 반세기 만에 본 사진속 아버지의 모습에는 그만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리운 아버지.
    ⊙인터뷰: 그래도 너희들이 잘 살아줘서 ...
    ⊙인터뷰: 사실 이번에 고향이라도 가서 제사를 지내고, 술을 한 잔 붙고 그렇게 했어야 될 건데...
    ⊙기자: 헤어질 때 딸의 나이 10살, 천진난만했던 딸은 이제 환갑의 할머니가 돼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유인자(60살/딸): 할아버지 생각 난다고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하고 그러셨는데...
    ⊙기자: 50년 만의 그리움과 한을 삭인 채 부녀는 다시는 헤어지지 않으려는 듯 두 손을 꼭 맞잡았습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 50년 못베푼 사랑
    • 입력 2000.08.16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어제 감격적인 첫 상봉을 한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은 오늘 각기 개별상봉을 갖고 50년 동안 쌓인 얘기들을 주고 받으며 못다한 혈육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이루어진 개별상봉의 현장을 먼저 서울 상봉현장을 김준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로 꼭 껴안고 놓을 줄을 모르는 올해 66살의 딸과 88살의 어머니.
자식의 얼굴을 만지는 손길에 50년 못 베푼 사랑이 베어납니다.
50년만에 어머님께 올리는 아침 인사.
북한의 여성 박사 1호인 김옥배 씨.
6.25 전쟁때 무용연습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지 50년 만입니다.
북에서 받은 박사학위 메달을 꺼내 보여줍니다.
⊙김옥배(62살/예술학 박사): 어떻게 하면 어머니한테 기쁨을 드릴까 생각하니까 정말 엄마, 아빠 뜻을 키워봤더니 그래서 열심히 공부도 했고...
⊙기자: 딸을 만나면 주려고 40년 동안 간직했던 반지를 끼워줍니다.
⊙인터뷰: 쌍가락지 해서 끼고 계시다가 이제 한 30년 전에 이거 알을 끼었어요.
끼어 가지고 옥배 언니 혹시 살았으면 만나서 주고...
⊙황의분(북/84살): 이번에 소식을 듣고 내가 이거 광을 냈지.
⊙기자: 오늘 오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 워커힐호텔로 들어서는 남측 가족들의 모습은 상봉의 기대로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30대 한창 젊은 나이에 헤어졌던 올케와 시누이가 80대 노인으로 변해 감격적인 해후를 했습니다.
북한 이산가족 서울방문단의 최고령자 84살 황의분 할머니.
북한이 주체섬유로 일컫는 비날론을 개발한 화학자 고 이승기 박사의 부인입니다.
황 씨는 이 씨와 함께 온 조카들로부터 큰 절을 받고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너무 오래 돼서 너무...
⊙인터뷰: 저희는 다 생각나요.
어렸을 때 얘기가...
⊙기자: 오늘 개별상봉이 이루어진 서울 워커힐호텔 밖에는 헤어진 가족들의 명단을 든 또다른 이산가족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인터뷰: 못 간다니까는 여기 TV라도 봐야 되는데 어제도 못 봤지.
여기 오면 혹시 볼는가 해가지고 오빠...
⊙기자: 오늘 또 다시 만난 어머니와 아들의 두손이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친자식처럼 자신을 길러준 새어머니를 찾아온 올해 63살의 정춘모 씨.
갓난 아기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자신을 길러준 정을 잊지 못 하고 찾아온 것입니다.
⊙정춘모(북/63살): 어렸을 때 철이 없을 때니까 정말 어떤 때는 좀 말썽도 많이 부리고 투정도 부리고 그러다가 온다 간다 소식도 없이 떠나고 나니까 자나 깨나 나를 낳은 어머니에 대한 생각보다도 우리 이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단 말이에요.
⊙기자: 어머니는 50년만에 다시 찾아온 아들에게 금반지를 끼워줍니다.
⊙정춘모(북/63살): 어머니 한테 보답도 못 했어요.
⊙최영하(79살/계모): 보답은 그만두고 잘 살면 돼...
⊙기자: 정 씨는 이산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계모를 찾아왔습니다.
50년만에 만난 딸 앞에서도 애써 눈물을 참던 북한의 대 국어학자 류 열 씨.
그러나 반세기 만에 본 사진속 아버지의 모습에는 그만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리운 아버지.
⊙인터뷰: 그래도 너희들이 잘 살아줘서 ...
⊙인터뷰: 사실 이번에 고향이라도 가서 제사를 지내고, 술을 한 잔 붙고 그렇게 했어야 될 건데...
⊙기자: 헤어질 때 딸의 나이 10살, 천진난만했던 딸은 이제 환갑의 할머니가 돼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유인자(60살/딸): 할아버지 생각 난다고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하고 그러셨는데...
⊙기자: 50년 만의 그리움과 한을 삭인 채 부녀는 다시는 헤어지지 않으려는 듯 두 손을 꼭 맞잡았습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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